나경원 ‘파면 청원’ 30만 육박.. “국민보다 억울? 정신 차리세요!”
IOC에 평창동계올림픽 ‘남북단일팀 반대’ 서한을 보내 파문을 일으킨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이 “북한 선수단이 오는 것을 반대한 것이 아니라 여자 아이스하키팀 단일팀을 반대한 것”이라며 “잘 모르면서 오해하고 있다. 억울하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1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그동안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들 80%가 단일팀을 반대하고 있다. 올림픽 정신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잘 모르면서 오해, 억울하다”는 나 의원의 주장에 전우용 역사학자는 SNS에 “정말 억울한 사람은, 대화의 물꼬를 터서 전쟁위협을 줄이기 위해 노심초사하는데도, 김정은 앞잡이니 ‘평양올림픽’이니 하는 망언으로 공격당하는 사람”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성추행범이 ‘만지기만 했는데 억울하다’는 격”이라고 일갈했다.
또 파워트위터리언 ‘레인메이커’는 ‘국정원, 댓글은 달았지만 선거개입 아니다’, ‘안태근, 술 취해 한 거지만 성추행은 아니다’, ‘최교일, 보고는 받았지만 덮은 건 아니다’, ‘나경원, 공문은 보냈지만 반대한 거 아니다’, ‘이명박, 보관은 했었지만 의도한 게 아니다’, ‘김성태, 정신줄 놓았지만 혼수상태 아니다’고 적고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거짓말들”이라고 지적했다.
서주호 정의당 서울시당 사무처장은 “10년 전 이명박 비호하려고 명백한 BBK 동영상에도 ‘주어 없다’는 궤변을 하고 평창올림픽 망치려고 작정해놓고 ‘잘 모르면서 오해’라는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 이토록 파렴치하고 뻔뻔한 사람 찾기 힘들 것”이라며 “국회의원직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밖에도 네티즌들은 “나경원 씨, 국민을 바보로 아십니까? 억울이요? 당신이 평창, 강릉 주민들 보다 억울합니까? 정신 차리세요(장**)”, “나경원 파면청원? 암튼 그거 어디서 하는 건가요? 저도 참여하고 싶습니다(avemari*****)”, “나 의원님.. 그건 아니지요. 국민은 바보가 아닙니다(미*)”, “단일팀 구성 반대하는 서한 IOC에 보낸 것 때문에 욕먹는 거야. 그렇게 말장난 하지마. 당신은 말장난하는 걸로 욕먹어(wid***)”, “아무 소리나 듣는 국민이 억울합니다(bk***)”, “김어준 뉴스공장에 나와서 변명하던데 솔직하게 사과하는 게 맞지 않나요?(hh***)”, “나 의원을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직에서 파면하라(까**)”는 등 비판을 쏟아냈다.
한편, 나 의원을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직에서 파면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최단기간인 나흘 만에 청와대가 공식입장을 내놔야 하는 20만 명을 달성했고, 1일 오후 4시 현재는 청원 참여자가 30만 명에 육박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