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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이 김연아에게 배워야 할 어떤 것[하성태의 와이드뷰] 나경원의 ‘IOC 서한’ 논란과 김연아의 ‘평화’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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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태 기자  |  woody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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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1.24  11:38:33
수정 2018.05.21  09:2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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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11월19일 당시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나경원 2013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세계대회조직위원회 조직위원장에게 체육훈장 청룡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기사추가 : 2018-05-18 09:26:11]

“나경원 위원장도 받는데 김연아 선수가 왜 못 받냐.”

2014년 3월 나경원 의원이 문체부 장관으로부터 청룡장을 받으면서 소셜미디어상에서 회자 됐던 물음이다. 그해 나경원 의원은 스페셜 올림픽 조직위원장의 공로를 인정받아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부터 최고 등급인 청룡장을 받았다.

반면 그해부터 엄격하게 적용된 기준에 따라 다수의 메달을 보유한 김연아는 끝내 1등급인 청룡장 대신 2등급인 맹호장에 만족해야 했다. 논란이 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훗날 국정농단 사태가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면서 당시 김연아가 청룡장 수상에 실패한 것을 두고 박근혜 정부의 입김 때문이었다는 음모론이 출몰하기도 했다.

김연아는 그때도, 지금도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며 묵묵히 홍보대사로서 ‘열일’을 하고 있다. 반면 김연아보다 청룡장을 먼저 수상했던 평창 스페셜 올림픽 위원장 출신이자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인 나경원 의원은 오늘도 열심히 ‘평양올림픽’ 운운하며 정치공세에 열을 올리는 중이다. 

최근 나경원 의원의 IOC 서한 논란을 접하며 어떤 물음이 떠올랐다. 청룡장을 수상한 두 사람 중 과연 누가 더 ‘평화’의 의미를, 올림픽 정신(이 아무리 퇴색됐다고는 하지만)을 이해하고 실천하고 있는가. 나 의원은 이러한 질문에 과연 어떤 대답을 내놓을 수 있을까.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자, 또 하나의 장면이 떠올랐다. 아마도, 적지 않은 이들이 지난해 화제를 모았던 김연아의 유엔총회 연설 장면을 떠올렸으리라. 

“나경원도 받는데 김연아가 왜 못 받냐.”

“평창올림픽은 평화와 인류애라는 올림픽 정신을 전 세계인들과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작년 11월 김연아는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2차 유엔총회에 연단에 올라 유창한 영어로 ‘평화올림픽’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올림픽 휴전결의안’을 채택하는 자리였다. 평창올림픽 홍보대사였던 김연아는 ‘특별연사’ 자격으로 보조 발언 기회를 얻어 4분여의 영어연설을 펼쳤다. 미로슬라프 유엔 총회 의장이 이례적으로 기회를 줬다는 뒷얘기도 들렸다. 

기실 평창 홍보대사 김연아가 강조한 것은 올곧이 ‘평화’ 그리고 ‘평화’였다. 김연아는 “두 차례 올림픽 참가자이자 유니세프 국제친선대사로서 인종과 지역, 언어, 종교를 뛰어넘는 스포츠의 힘을 체험했다”며 “특히 열 살 때 남북 선수단이 (2000년 호주 시드니올림픽) 경기장에 동시 입장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처음으로 스포츠의 힘을 느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또 김연아는 또 평창올림픽 피겨 종목에서 북한이 출전권을 얻은 것과 관련해 “선수 시절에 만나지 못했던 북한 선수들이 꼭 경기에 참가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그리고, UN 193개 회원국 중 157개국이 표결 없이 만장일치로 채택한 휴전결의안의 주요 내용은 이러했다. 

   
▲ 김연아 2018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가 지난해 11월1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2차 유엔총회에서 2018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대회 휴전결의안 표결 전 특별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올림픽 기간 전후(개최 7일 전부터 종료 7일 후까지) 적대행위 중단 촉구’, ‘스포츠를 통한 평화·개발·인권 증진’, ‘평창 대회를 통한 한반도 및 동북아에서의 평화 분위기 조성 기대’ 등이 포함됐다. 역시나 ‘평화’를 전면에 내세운 가운데 평창올림픽이 평화올림픽으로 성공하기 위한 조건으로 북한의 참가가 우선적으로 꼽혔다. 

이렇게 이중 ‘적대행위’ 중단 촉구는 좀 더 너른 의미에서 해석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특히나 “평창 올림픽은 평양 올림픽” 운운하며 정부와 국민을 향한 적대행위를, 소위 ‘내부 총질’을 지속 중인 이들이 활개를 치는 한 말이다. 김연아의 연설은 ‘평화’의 의미와 올림픽 정신, 그리고 북한의 올림픽 참가에 관한 ‘김연아’식 답변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도 같은 물음에 대해 ‘나경원’식으로 답했다. 그 답을 향한 국민적 관심(?)이 며칠 때 뜨겁다. ‘나경원 의원 평창올림픽 위원직을 파면시켜주세요’란 청와대 청원이 20만 돌파를 목전에 뒀다. 이러한 뜨거운 관심이 과연 나 의원의 정치 인생에 득이 될지, 독이 될지는 오래 두고 볼 일이다. 분명한 것은 이 같은 관심이 단발성으로 그치진 않을 것이란 사실이다. 

나경원에 쏠린 뜨거운 관심, 그리고 공범자들 

지난 20일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나경원 의원 평창올림픽 위원직을 파면시켜주세요’란 청원이 게시 나흘 만인 23일 오후 3시 현재 18만 5천 명을 돌파했다. 청와대와 관련 부처가 공식 답변을 준비 중일 가능성이 농후해 보인다. “평창올림픽이 평양 올림픽으로 둔갑했다”는 나 의원의 논리에 청와대가 어떤 반박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앞서 지난 19일 나 의원이 사실상 여자아이스하키팀 단일팀 구성을 반대하는 서한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및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지도부에 보냈다”고 밝힌 이후 쏟아진 비난의 강도는 상상 이상이었다. 특히나 지난 2012년 나 의원이 2013평창스페셜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장 신분으로 북한에 참가 요청 서한을 보냈던 전력이 알려지면서 비난은 더욱 거세졌다.

그 열화와 같은 관심에 부응(?)하기로 작정한 듯, 나 의원은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고 있다. 나 의원은 비난이 거셌던 22일 오전 CBS라디오에 출연, “결국 (남북단일팀이) 스킨십이 아니라 이벤트이고 쇼잉(Showing)”이라는 예의 그 주장을 이어갔다.

이날 소셜미디어에 ‘남북단일팀 반대를 北 올림픽 참가 반대로 호도하는 우원식 원내대표의 사과를 촉구한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우원식 원내대표는 평창특별법에 남북단일팀 구성이 명시되어 있다고 강조하지만, 단일팀 구성이 해당 감독 및 선수와 전혀 사전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졸속 추진되어도 된다는 법은 어디에도 없다”며 “선수들의 인생은 어디에서 보상받는가”라고 주장했다. 23일엔 남북 단일팀 논란을 다룬 <뉴욕타임스> 기사를 인용하기도 했다.

이러한 나 의원의 주장은 ‘우회로’에 가깝다. 정치공세를 펼치던 지난 19일의 주장과는 살짝 결을 달리한 것으로 보인다. 여자아이스하키팀 선수들의 출전 기회를 놓고 청년세대를 중심으로 정부의 결정에 비판적인 목소리가 우세하다는 여론을 의식한 듯 선수들의 ‘입장’을 좀 더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IOC, IPC에 제기한 문제의 핵심 또한 북한의 올림픽 참가가 아닌, 남북 단일팀 졸속추진으로 인한 공정성 문제 및 평창올림픽이 북한의 체제선전장으로 활용되고 정치 도구화 될 수 있다는 데 대한 우려를 전달한 것이다. (중략) 

결국, 대통령 선거공약 이행에 매몰되어 자신들이 그토록 강조하는 ‘기회 평등, 과정 공정, 결과 정의’에 전혀 부합하지 않는 남북단일팀 밀어붙이기를 ‘평화올림픽’ 운운하며 포장하고 있는 것이다. 남북단일팀과 한반도기 공동입장 이벤트, 마식령 스키장 홍보, 대규모 북한 공연단의 선전전 등으로 올림픽을 정치 도구화한 정부와 여당이 과연 ‘평창행 평화열차’를 언급할 자격이 있는지 되묻고 싶다.”

이러한 나 의원의 주장은 현 정부를 무차별적으로 비판하고 ‘남남갈등’, ‘세대갈등’을 증폭시키려는 보수언론의 논조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않는다. 그렇기에 오히려 나 의원에게 되묻고 싶을 정도다. IOC와 IPC에 서한까지 보내는 ‘언론플레이’와 ‘오버센스’야말로 올림픽을 정치 도구화하는 행위 아닌가 말이다(IOC 측은 나 의원의 서한을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연일 ‘평양올림픽’ 운운하는 자유한국당이나 그들에게 논리를 제공 중인 보수언론들이야말로 ‘북한’과 분단 상황으로 정권을, 제 이익을 유지해왔던 세력이었다. 스페셜 동계올림픽 당시 북한을 초청하기 위해 안달이 났던 나경원 의원이나 MB 정부 시절 남북단일팀 지원이 내용이 담긴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지원 특별법안’을 발의했던 당시 한나라당 의원들, ‘평창올림픽=평양올림픽’ 프레임을 열심히 확대재생산하고 있는 보수언론이 바로 그 ‘공범자들’ 아니겠는가.

하성태 기자 

이에 대해 나경원 의원측은 2018년 5월 18일 “사실과 다른 보도 내용”이라며 아래와 같이 의견을 보내왔다.

사실과 다른 보도내용

요청인은 2013년 평창스페셜올림픽 유치 및 성공적 개최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3.11.19. 체육훈장 청룡장을 수여받았습니다. 2014.3.21. 문화체육관광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요청인에 대한 "청룡장 상신은 상훈법 및 서훈 기준에 따른 것"이라고 분명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한, 과거에도 주요 국제경기대회를 유치하거나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공로를 인정하여 2002한일월드컵, 2002부산아시아경기대회,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2018평창동계올림픽 유치 및 대회 관계자 등 다수에게 체육훈장이 수여되어 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요청인의 기사에서는 “나경원 위원장도 받는데 김연아 선수가 왜 못 받냐”라는 문구를 통해 마치 요청인에 대한 청룡장 수여가 아무런 근거가 없었다는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 일방의 주장만을 보도함으로써 요청인의 명예를 훼손하였습니다.

   
▲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원내대책회의에서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 의원들이 2014인천아시안게임 여자축구 결승전 북한과 일본 경기에서 북한을 응원하는 사진을 들어보이며 자유한국당은 평창올림픽의 남북단일팀에 대해서 딴지를 걸지 말라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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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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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지영 2018-02-19 14:52:22

    정말인지 나겸원의원 때때마다 왜그런데요
    최근엔 장애아아이 입학부정의혹까지 언젠가 tv에선 사실딸아이때문에 정치한다고 했었는데 부정입학 시킬려고 의원했나~!!저도 예능대학 나왔지만 누가봐도 부정입학
    의혹을 갔지요~
    오래전 사진에는 다큰남자장애우를 벌거벋겨서
    씻는 퍼포먼스까지...나윈참~ 그들도 인권이
    있습니다 지금이 60 70년데도 아니구
    그런거 국민들이 보구 동요할것같아요~?
    정말 나경원의원님 왜그런데요~??
    기가막히고 속상합니다~
    글고 나경원의원님 책임자를 처벌하는것이보복정치가
    아닙니다 여당이든야당이든 잘못했으면 벌 받아야죠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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