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태근 오만한 답변 태도, ‘태형 필요, 몹시 쳐라’ 하고 싶을 정도”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서지현 검사의 안태근 전 검사 성추행 사건 고발에 대해 31일 “이분은 8년 동안 성추행 당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노 원내대표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8년을 계속해서 반추하고 되새기면서 그때마다 괴로웠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노 원내대표는 “서지현 검사가 검찰 내부 통신망에 이 사건을 담은 글과 첨부 문서 2개를 같이 올렸다”며 “인사 불이익 당한 것에 대한 소명과 본인에 대한 소설”이라고 소개했다.
노 원내대표는 “단편소설인데 ‘82년생 김지영’에 대한 언급이 많이 나온다,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자기는 ‘72년생 박지현’이라고 여러번 언급한다”고 말했다.
'100% 실제 사실을 내용으로 했다'는 소설 형식의 글에서 서 검사는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 사건 당일 남편과 원래 콘서트게 가기로 했는데 빈소로 가게 된 일 등을 생생하게 담았다.
노 원내대표는 “검찰청을 회사로 표현하며 벌어지고 있는 다른 성폭력 사례도 적었다”며 “얼마나 절절했으면 이렇게까지 만들었을까”라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는 “서 검사가 이 사태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었는지를 잘 알 수 있다”며 “8년 동안 가해행위를 한 것이 안태근 전 국장이라고 봐도 된다”고 비판했다.
안태근 전 국장의 위세와 관련 2016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오만한 답변 태도도 다시 화제가 됐다.
☞ 관련기사 : ‘우병우 사단’ 검찰국장 ‘막장답변’에 SNS “검찰 진짜 썩었네”
☞ 관련기사 : 안태근 검찰국장, 우병우와 1000통 전화…백혜련 “비정상적”
당시 노 원내대표는 ‘우병우 민정수석에게 엘시티 사건을 보고한 적이 있냐’고 질문했는데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은 ‘기억이 없다’라고 답했다.
노 의원은 당시 상황에 대해 “보고 안했다고 잡아떼거나 보고했다고 시인해야 하는데 기억이 안 난다고 말했다”며 “너한테까지 굳이 얘기해야 되느냐는 그런 태도였다”고 되짚었다.
노 의원은 “장관도 국회의원에게 저렇게 답변 못하는데 빽이 든든하다는 뜻”이라며 “나중에 밝혀졌지만 우병우 전 수석과 수개월 동안 1000여통의 전화통화를 하는 사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 원내대표는 “당시 느낀 것은 나는 태형을 반대하는데 ‘정말 태형이 필요하다, 몹시 쳐라’였다”고 분노의 마음을 표현했다.
그는 “서지현 검사 사건도 저런 데서 나왔다고 본다”며 “권력이 없었으면 못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