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중 6명 “김광석 의혹 제기 명예훼손 아냐”…TK‧자한당 지지층서만 ‘명예훼손’ 의견 팽팽
故 김광석씨 딸 서연양 사망사건 관련 서해순씨에 대한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의 의혹 제기와 관련해 국민 10명 중 6명은 명예훼손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기자로서 제기할 수 있는 의혹이므로 명예훼손으로 봐서는 안 된다’는 응답이 59.1%로,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의혹 제기이므로 명예훼손으로 봐야 한다’는 응답(18.9%)의 3배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여성(명예훼손 아니다 63.1% vs 명예훼손이다 14.5%)과 남성(55.1% vs 23.4%) 모두에서 명예훼손이 아니라는 응답이 다수를 차지했고, 여성이 남성보다 ‘명예훼손으로 봐서는 안 된다’는 인식이 강했다.
특히 TK지역과 자유한국당 지지층을 제외한 모든 지역, 연령, 정당 지지층, 이념성향별로 나눠도 ‘명예훼손으로 봐서는 안 된다’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높거나 다수로 조사됐다.
아울러 청와대 국민 청원 및 제안 사이트에서도 ‘김광석법’ 제정 및 故 김광석 사망사건 재수사를 요청하는 청원이 잇따랐다.
한 청원자는 “가수 김광석의 죽음에 대한 의문점이 너무 많다”고 지적하며 “억울하지 않은 국민을 위해 일하시는 문재인 대통령님. 꼭 김광석법 만들어서 공소시효가 지난 사건이라도 의심이 짙은 근거가 있는 사건은 재조사 할 수 있는 법을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또 다른 청원자는 “억울함이 없는 공정한 사회를 위해, 억울한 죽음이 묻히지 않고 법정 안에서 진실을 밝힐 수 있는 ‘김광석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이상호 기자는 20일 자신의 SNS를 통해 국민들께 “기득권 언론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신뢰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하며 “제 모든 뉴스의 주인이시며 모든 기자의 하늘이신 국민들께 존경을 바친다. 더욱 철저하고 냉철하게 오로지 팩트로 김광석 의문사의 진실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7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9,881명에게 접촉해 최종 501명이 응답을 완료, 5.1%의 응답률을 나타냈으며 유무선 전화를 병행한 임의 전화걸기(RDD)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