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계 블랙리스트' 관련 1심 선고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석방된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 7월27일 오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검찰이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화이트리스트’ 관여 정황을 포착하고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 7월 청와대로부터 건네받은 ‘캐비닛 문건’을 분석해 조 전 장관이 화이트리스트에 관여한 정황을 발견했다.

조 전 장관은 박근혜정부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재직하던 시절 김기춘 당시 비서실장이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 참석해 “애국‧건전 단체를 지원하라”는 등의 지시를 받았다.

<한국>은 현재 검찰이 “당시 조 전 장관이 김 전 실장 지시를 받아 실제로 어떻게 실행에 옮겼는지, 조 전 장관 지시를 전달 받은 국가기관이나 기업들이 어떤 식으로 보수 단체들에 자금 지원을 했는지를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이 화이트리스트에 관여한 구체적인 사실관계가 드러나면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 혐의를 받는 피의자로 소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서주호 정의당 서울시당 사무처장은 SNS에 “검찰은 조윤선 전 정무수석 강제소환해서 화이트리스트 범죄 관련 여부 철저히 수사해 추가 기소해서 항소심에서는 중형을 선고 받아 법정 구속하도록 해야(한다)”고 적었다.

앞서 지난 7월 2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30부(부장판사 황병헌)는 조윤선 전 장관에게 블랙리스트 관련 혐의는 무죄를 선고하고 국회에서 거짓 증언한 혐의만 유죄로 인정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석방된 조 전 장관은 1심 판결에 불복, 즉각 항소했다.

조 전 장관이 ‘블랙리스트’에 이어 ‘화이트리스트’ 수사 선상에 오르자 네티즌들은 “국민들이 가장 분노하고 이해 못한 선고형량. 기소해서 감옥 보내야”, “블랙은 피했는데, 화이트가 또 있구나”, “법의 심판을 제대로 받아야지”, “제대로 수사해라! 눈물쇼에 넘어가지 말고”, “다시 구속수사 하자”, “비상식을 상식으로 돌려야 공정한 사회가 된다”, “이번에는 사법부가 제대로 해야 하다”, “대법원장 바뀌었으니 기대해본다”, “휴가갔다 복귀 하는 게 더 힘든데”, “구속하라! 국정농단의 조력자”, “허리띠 졸라맨 국민 세금가지고 대체 뭔 짓들을 한거야”라는 등의 비난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