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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리스트’ 피해 김미화 “MB 고소할 수 있는 상황”추미애 “朴정부 이전부터 블랙리스트 존재 묵과 안 돼.. 엄정수사와 처벌 따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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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란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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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13  10:40:15
수정 2017.09.13  10:4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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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혈곰탱 이동호

이명박 정부 시절 만든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명단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피해자인 중 한 명인 방송인 김미화 씨가 이 전 대통령 고소를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김미화씨는 1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블랙리스트 문제는)대중 예술을 하는 모든 분들의 입장일 수도, 또 표현의 자유에 관한 문제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씨는 “2009년도에 이명박 정권에서 민간인 사찰을 했는데 거기에 ‘MBC 김미화 진행자 교체 동향건’이라는 파일명이 하나 나왔다. 당시에는 파일명만 있고 내용은 몰랐는데 지금은 국정원에서 이름까지 지목하고 대통령에게 일일보고 했다는 것 아니냐”며 “이건 사실 어떻게 보면 이명박 대통령을 저 개인이 고소 할 수 있는, 법정 싸움을 신청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부연했다.

그는 “2009년도에 나를 민간인 사찰했기 때문에 2010년도에 KBS에서 블랙리스트건이 불거지고 2009년, 2010년, 2011년도에 계속해서 방송에서 내려가라고 압력이 있었다”며 당시 MBC 김재철 사장이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하차를 종용했다고 털어놨다.

김씨는 “MBC에 있을 당시 시사 프로그램을 엄청 잘했고 광고도 120% 팔리고 그랬다”며 그런데 “김재철 사장님하고 엘리베이터에서 우연히 만났는데 ‘라디오가 요즘에 시끄럽더라’ ‘MBC에 좋은 프로그램 많으니 다른 프로로 가도 되지 않냐’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정말 괴로웠다. 그냥 그렇게 퇴출당하느니 명예롭게 내 스스로 관두는 게 낫겠다 그런 생각을 했었다”며 MB 정권 국정원 블랙리스트로 이제야 퍼즐이 다 맞춰진다고 말했다.

김미화 씨는 또 MBC에서 라디오 방송을 진행할 당시 국정원으로 추정되는 사람들로부터 대본 검열을 요구 받기도 했었다고 털어놨다.

김씨는 “지금 추정하기로는 국정원 직원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생방송 중에 어디 경찰, 검열하는 사람(?)이라고 하면서 대본을 보자고 해서 담당 PD가 소리 질러서 쫓아냈었다”고 되짚었다.

그 증거로 “MBC 관두고 CBS 방송할 때 방송에서 ‘국정원에서 저희 집에도 찾아오고 국정원 직원하고 접촉이 있었다’고 이야기를 했더니 국정원에서 즉각 언론에 ‘김미화를 고소하겠다’, ‘그런 일 없다’고 보도자료를 뿌렸다. 그래서 SNS를 통해서 ‘그런 일 없다면 국정원은 반드시 준비를 해야 될 거다’ ‘증거를 다 가지고 있으니 고소를 하려면 해라. 나도 충분한 증거가 있다’고 했더니 고소까지는 안갔다”고 설명했다.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회의실에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한편,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미화씨의 MB 고소 검토 발언을 언급하며 “이렇게 국정원이 청와대의 지시로 엔터팀을 만들어서 문화예술계 뿐만 아니라 방송가까지 관리대상으로 삼았다는 끔찍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 무슨 문화야만 국가인가”라고 개탄했다.

추 대표는 “이제 민주주의 질서를 유린하고 헌법에서 보장한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 예술장악, 방송장악 행위에 대해서 제대로 조사를 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박근혜 정부)이전부터 블랙리스트가 존재했다는 사실을 결코 묵과할 수 없다. 엄정한 수사와 처벌이 필수적으로 따라야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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