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선내 수색 28일째인 지난 16일 오후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만에서 코리아쌀베지 작업자들이 육상 거치된 세월호 선체 4층 선미 수색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세월호 침몰 1133일 만에 일반인 미수습자들이 머물렀던 3층 선미 좌현 객실에서 온전한 형태의 유골이 발견됐다.

구명조끼와 옷을 입은 채 발견된 유골은 샌드위치 패널 등 무너진 내부 구조물 사이에 끼어 비교적 온전하게 보존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수습된 유골은 23일 오후 2시께 성인용 관에 모셔져 3층 객실에서 5층 전시실 바닥까지 이어진 수색로를 따라 육지로 돌아왔다. 현장수습본부는 온전한 행태로 발견된 유골인 점을 고려해 이날 처음으로 운구 절차를 장례식처럼 진행했다.

이 같은 소식에 세월호 유가족 김영오 씨는 SNS에 “3년 만에 돌아온 미수습자가 관에 옮겨 운구 되는 모습을 보니 눈물이 난다”며 “관을 보니 팽목검안소에서 유민이와 처음 마주할 때 모습이 떠오른다”고 전했다. 그는 “가슴이 메어오지만 나머지 분들도 털끝하나 상하지 않고 온전히 돌아오셔서 관에 운구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서주호 정의당 서울시당 사무처장은 “세월호 선체 수색을 하시는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날씨가 더 더워지기 전에 9명의 미수습자 모두 꼭 찾아서 가족의 품에 안겨주시길!”이라는 바람을 전했다.

트위터 이용자 ‘@kangnam******’는 “미수습자들을 발견했다는 뉴스에 반가우면서도, 이렇게 찾을 수 있는 것을 차가운 바닷속에 3년 넘게 있게 만들고, 가족의 애간장을 녹인 걸 생각하면 세월호에 관련된 인사들, 돈타령, 악담했던 사람들에 대한 증오가 되살아난다”고 성토했다.

이 밖에도 “미수습자 전원 무사귀환을 기원합니다”, “다시는 이 땅에서 일어나서는 안 될 사건입니다”, “구명조끼 입고 발견되었다고 하니까 가슴이 더 아프네요. 가만있으라 해서. 탈출할 수도 있었는데 희생된 걸까요?”, “돌아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한분도 빠짐없이 모두 가족 품으로 돌아오셔야 합니다”, “온전한 형태의 유골.. 세월호 인양 반대한 자 누구인가”, “돌아오는 길이 너무도 힘드셨습니다. 이제 편히 쉬세요”, “억울하게 스러져간 이들을 위해서라도 우린 제대로 된 대한민국을 세워야 합니다”라는 등의 반응이 잇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