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신중 “‘이영렬‧안태근 만찬’ 범죄행위…참석자들 사법처리 대상”

최승호 “판공비 얼마길래..靑 감찰지시해야…‘신선놀음’ 검찰 확실히 바꿔야”

▲ 최순실 게이트 특별수사본부 본부장을 맡았던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좌)과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우) <사진제공=뉴시스>
▲ 최순실 게이트 특별수사본부 본부장을 맡았던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좌)과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우) <사진제공=뉴시스>

장신중 전 총경은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과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간의 ‘돈봉투 술자리’ 사건에 대해 16일 “부적절을 넘어서 사실상 범죄행위”라고 맹비난했다. 

경찰인권센터장인 장 전 총경은 이날 SBS리다오 ‘박진호의 시사전망대’에서 “범죄 사실을 은폐하기로 공모하는 범죄자들끼리 모여서 범죄 은폐 성공을 자축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장 전 총경은 “더군다나 김영란법을 명백하게 위반한 위법행위 아니냐”며 “그 모임에 참석했던 사람들도 조사해서 사법처리를 하는 것이 정상”이라고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과 노승권 차장 등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특별수사본부 소속 간부 7명과 안태근 검찰국장 등 법무부 간부 3명 등 10명이 지난 4월21일 서울 서초동의 한 음식점에서 부적절한 술자리를 가졌던 사실이 드러났다. 

4월 17일 국정농단 사건 수사 결과 발표 나흘 뒤 가졌던 회동으로 폭탄주를 나눠 마시고 수십만~100만원이 든 돈봉투를 주고 받았다. 우병우 전 수석은 풀려나고 내부고발자였던 고영태씨는 구속돼 ‘봐주기 수사’ 비난 여론에 거센 상황에서 수사 책임자와 조사 대상자들이 만찬을 한 것이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PBC라디오에서 “감찰이 필요한 사안”이라며 “안 국장이 우병우 전 수석의 수사시점에 부적절한 전화통화를 수시로 했다는 것은 드러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 백 의원은 “안 국장은 국정감사 등에서 허위 증언이 많다”며 “분명히 감찰을 해야 한다, 돈봉투까지 건넸다고 한다면 굉장히 문제있는 처신”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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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순실 게이트 특별수사본부 본부장을 맡았던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좌)과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우) <사진제공=뉴시스>
▲ 최순실 게이트 특별수사본부 본부장을 맡았던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좌)과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우) <사진제공=뉴시스>

그러나 16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검찰과 법무부는 모임에 문제가 없다며 감찰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검찰 특별수사본부 측은 “이 지검장이 검찰 후배 격려 차원 모임”이라며 또 “당시 안 국장은 검찰의 내사 또는 조사 대상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법무부 측은 “검찰을 관리하는 기관으로서 통상 장기간 이어진 수사가 끝나면 격려차원에서 수사지원비를 지원하는 사례가 종종 있었다”며 “혹시나 문제의 소지가 있을까 싶어 이 지검장한테 받은 돈도 되돌려 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최승호 뉴스타파 PD는 페이스북에서 “이런 건 청와대에서 확실히 지시해서 감찰을 하도록 해야겠네요”라며 “김영란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데”라고 엄정 조치를 주문했다. 

또 최 PD는 “이영렬 중앙지검장은 법무부 각 실, 국을 다 돌아가며 이런 짓을 해왔다는데 도대체 중앙지검장 판공비가 얼마길래”라며 “싹 다 조사해서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최 PD는 “요즘 우리 사회 어느 곳에서 이렇게 공금을 현금봉투에 넣어서 쌈지돈처럼 주고받느냐, 액수도 50~100만원이라니...”라며 “요지경에 빠져서 신선놀음에 여념없는 검찰을 이참에 확실히 바꿔야 한다”고 검찰개혁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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