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50회 국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이언주(오른쪽) 의원이 국민의당 주승용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언주 의원의 탈당, 국민의당 입당과 관련 5일 “억울한 컷오프에도 저는 당을 지켰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SNS에서 “김종인씨가 탈당하고 대선출마를 선언했다, 이언주 의원 탈당 소식도 들린다”면서 이같이 지난 총선 당시를 되짚었다. 

정 전 의원은 “작년 이맘때가 생각난다”며 “유세차 타고 손혜원 후보 뽑아달라고 마포를 누볐던 일, 전국을 돌면서 목이 터져라 민주당 후보를 뽑아달라고 외치던 일”이라고 떠올렸다.

정 전 의원은 지난해 4.13 총선 공천 당시 서울 마포을이 전략공천 지역으로 결정되면서 컷오프(배제)됐다. 지지자들이 거세게 반발해 당사 앞에서 정 전 의원 구명을 위한 국민필리버스터를 진행하기도 했다. 

정 전 의원은 재심신청을 했지만 공천관리위원회는 기각했다. 정 전 의원은 3월16일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결정을 수용, “우리당의 승리를 위해 기꺼이 제물이 되겠다”며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정 전 의원은 당시 직접 썼던 기자회견문 사진을 올리며 “억울한 컷오프에도 저는 당을 지켰다”며 “공천 떨어진 사람이 공천받은 사람들 지원유세하고 다녔다”고 말했다. 

▲ <사진출처=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정 전 의원은 “정당은 이익에 따라 이당 저당 옮기는 철새도래지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지키고 끝내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언주 의원의 ‘김종인-안철수 가교역할설’에 대해 정 전 의원은 “그럼 기획탈당에 위장출마 선언이란 말인가”라며 “뜻대로 되지 않을 것이다. 왜? 당신들의 속셈을 국민들이 알고 있기 때문”라고 주장했다.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언주 의원, 더민주 탈당 & 국민의당 입당. 정치적 선택은 자유다”고 말했다.

이어 조 교수는 “더민주 경선이 끝났어도 ‘문재인 흔들기’는 끝나지 않는다”며 “당분간 안철수 지지율은 높아질 것인데, 추가 탈당 더 있겠다”고 내다봤다.

조 교수는 “안철수를 당선시킨 후 더민주 탈당하여 정계개편하려는 목적으로 더민주에 남아 있으면서 문재인 흔드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며 “그렇지만 이러한 흐름은 총선 전 (구)새정치민주연합 분당 이후 ‘문재인 지키기’ 흐름이 거세게 일어난 것과 같은 현상을 다시 만들어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 <사진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