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당 대선 후보인 심상정 대표, 노회찬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들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무총리공관 앞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의 면담을 요구하며 특검 기간 연장 승인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정의당 의원들이 26일 황교안 국무총리 공관 앞에서 “선거 운동 간 것이 아니라면 면담을 수용하라”며 연좌농성을 벌였다. 정의당 의원단은 1시간 40여분의 농성 끝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27일 오후 면담하기로 했다.

대선후보 심상정 대표와 노회찬 원내대표를 비롯한 정의당 대표단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 앞에서 황 대행의 특검 연장 수용을 촉구하며 연좌농성을 벌였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가장 중요한 피의자인 박근혜 대통령은 아직까지 특검에 단 한번도 출두하지 않았다”며 “특검 수사기한 연장은 박 대통령 스스로 만들어낸 상황”이라고 말했다.

노 원내대표는 “황 대행은 어떤 명분으로도 특검 수사 연장을 반대할 수 없다”며 “즉각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또 그는 “일요일인데 여기까지 왔다”며 “황교안 대행은 지금 뭐하고 돌아다니는가, 권한대행이라고 새긴 시계를 뿌리고 돌아다니나, 조기 대선 준비하느라 선거운동하러 돌아다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 원내대표는 “선거 운동 하러 나간 게 아니라면, 공관 안에 있다면 즉각 문을 열라”며 면담 수용을 촉구했다.

황교안 권한대행은 정의당 의원들의 연좌농성 1시간 40여분 뒤 농성장을 찾아와 27일 오후 공식면담 요청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정미 의원은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정의당 의원단은 오전 10시부터 총리 공관 앞에서 연좌농성을 시작했다”며 “1시간 40여분만에 황 총리가 농성하고 있는 곳으로 직접 찾아왔다”고 말했다.

특검 연장 문제에 대해 황 대행은 “답변할 수 있는 시한은 28일까지”이며 “여러 사람의 의견을 취합하는 상태이다, 언제 입장표명을 할지는 아직까지 더 심사숙고 중”이라고 말했다고 이 의원은 전했다.

정의당의 공식 면담 요청에 대해 황 대행이 “내일 오전 일정은 여러 가지로 이미 차있기 때문에 내일 오후 면담을 공식적으로 진행하자”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이정미 의원은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는 27일 오전 중에 정의당과 협의해서 진행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특검법에 따라 황 총리는 절차적인 승인의 권한만 가지고 있을 뿐이니 반드시 특검 연장을 승인하라고 강력하게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사진출처=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