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월26일 낮 대구 중구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서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의 대구집회가 열렸다. 사진은 좌측부터 새누리당 조원진·김진태 의원으로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직 사퇴를 13일 요구했다.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의원이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됐다”며 “이해충돌 방지 차원에서 여당 간사 자리를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된 분이 여당 간사 자리를 지키게 되면 검찰과 법원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자리”라며 “그동안의 국회 관례는 이해충돌 소지가 있는 경우에는 대부분 그 자리를 내놓았다”고 밝혔다.

그는 “무죄추정의 원칙에 따라 법사위까지 나오라고는 않겠다”며 “정우택 새누리당 대표와 김선동 수석부대표에게 정식으로 요청 드린다.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된 여당 간사를 교체하라”고 요구했다.

김진태 의원은 11일 덕수궁 대한문 앞 친박집회에서 “분위기가 확 뒤집어졌다”며 “탄핵이 기각되면 검찰을 손 보겠다”고 말했다.

또 김 의원은 1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를 구속해야 한다”며 “고 전 이사의 죄목이 7가지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법무부에 특별 수사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고영태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강선우 민주당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천동설 같은 주장을 펼치고 있다”며 “지역구 춘천에서조차 시민들이 김 의원을 부끄러워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강 부대변인은 “검찰을 손 보겠다는 발언으로 삼권분립 헌법정신을 정면으로 부정했다”며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된 처지이면서 고영태 구속 수사를 촉구하는 부적절한 기자회견을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강 부대변인은 김 의원은 “검찰과 법원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국회 법사위 간사직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진태 의원은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더러운 잠’ 전시회 주최 논란과 관련 제명을 요구했고 새누리당 의원 83명의 국회 윤리위원회 제명안 발의에 동참하기도 했다.

한편 바른정당의 장제원 의원은 ‘고등래퍼’ 아들의 과거 비행 논란이 일자 직후 당 대변인과 부산시당위원장직을 사퇴했다. 

▲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새누리당 중앙여성위원회 소속 의원 및 위원들이 "여성비하와 국격을 훼손한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을 즉각 제명"할 것을 촉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파란 동그라미로 표시된 사람이 김진태 의원. <사진출처=새누리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