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특검이 강압수사”…네티즌 “3회 연속 소환 거부 해놓고?”

주진우 “강도가 잡혀 와서는 검찰의 강압이라 호통…대단한 양심수 나셨네”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증인으로 출석한 최순실 씨가 검찰과 특검이 강압수사를 한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헌법재판소에서 진행된 박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에서 최씨는 ‘검찰의 신문조서를 확인했느냐’는 질문에 “검찰과 특검이 너무 강압적이고 압박적”이라며 “너무 압박과 강압 수사를 받아서 특검도 못 나가고 있다. (신문조서를)저한테 보여주셔도 소용이 없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최씨는 지난해 12월24일 특검의 첫 소환 조사를 받은 이후 단 한 차례도 특검에 출석하지 않았다.

최씨는 또 “(지난해 10월30일)독일에서 오자마자 정신없이 (신문을)했기 때문에 제대로 된 것이라 인정하지 않는다”고도 말했다.

최씨는 지난해 10월30일 아침 7시30분 영국에서 귀국했다. 최씨는 변호인을 통해 검찰에 “하루 정도 시간을 달라”고 요구했고, 검찰은 당시 공항에서 최씨를 긴급체포하지 않아 31시간의 ‘휴식시간’을 줬다는 비판을 받았다. 최씨는 다음날인 31일 오후 3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최씨의 이 같은 답변 태도를 두고 <시사인> 주진우 기자는 “강도가 잡혀 와서는 검찰의 강압이라고 호통친다”며 “대단한 양심수 나셨다”고 힐난했다.

일각에서는 최씨가 특검 수사를 문제 삼는 것은 “증거로서의 신뢰성을 훼손하고 재판을 유리하게 끌고 가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런가하면 이날 최씨는 언론 때문에 자신의 딸 정유라가 “완전히 잘못 나갔다”고 강변하기도 했다.

<뉴스1> 보도에 의하면, 최씨는 ‘정유라가 승마협회 심판들 때문에 우승을 못해 남편이었던 정윤회씨를 통해 박 대통령이나 정호성 전 비서관 등 문고리 3인방에게 말한 사실이 있냐’는 질문에 “그 애가 우승을 하고 안 하고는 우승 개념이 아니라 1,2,3등 점수가 매겨진다”며 “관여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계속 애가 상처받고 언론의 압박 때문에 애가 완전히 잘못 나가 그 애 인생이 저렇게 됐는데 그거 정말 억울한 부분”이라고 강변했다.

비선실세 최순실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비선실세 최순실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최씨의 이 같은 태도에 네티즌들도 “지금까지 국민이 죽을 지경이었다”, “수사에 나가지도 않아서 특검이 죽을 지경이다”, “특검이 소환해도 나가지도 않고 ‘배째라’식이더니 특검과 검찰이 강압수사 했다고?”, “오자마자 돈 찾으러 다녔지 무슨 조사를 받아? 검찰이 곧바로 조사 하지 않은 거 엄청 봐준거지”,

“특검과 검찰이 잘 하고 있다는 이야기군. 돈 많고 변호사들 지원을 받고 있는 사람이 정말 위법적인 압박을 받았다면 가만있진 않았겠지”, “당신, 특검 한 번 나갔는데?”, “국민들은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 “당신보다 강압적인 사람이 없어요. 이 나라에”, “나라 망쳐놓고 반성이 없네”, “당신 때문에 죽어나가는 국민들은 안보입니까?”, “귀국한 후 증거인멸하라고 30시간 이상 준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라는 등 비판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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