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골 음악에 뿌연 화면, 웃는 모습 대박영상…아주 잘 가세요”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의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청문회 행태를 비꼬는 ‘크리스마스 영상’이 25일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의원은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새누리당 간사이면서 본질을 흐리는 질문과 노골적인 재벌총수 옹호에 위증교사 혐의까지 불거져 지탄을 받았다.
‘리키라키 미디어’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24일 ‘[감동주의] 이완영 의원님 고생하셨습니다’란 제목의 2분 4초짜리 동영상을 유투브에 올렸다.
국조특위 위원으로 함께 활동했던 더불어민주당 안민석‧박영선‧박범계 의원과 새누리당 장제원‧하태경 의원, 정의당 윤소하 의원 등의 발언을 모은 것으로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 동료 의원들이 보내는 감동의 메시지’라는 부제를 덧붙였다.
뮤직박스 오르골 음악을 배경음악으로 이완영 의원이 동료 의원들의 비난을 흐뭇한 미소로 웃으며 듣고 있는 상황으로 영상을 편집했다. 해당 영상은 하루 만인 25일 오후 2시 현재 8만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네티즌들은 “음악이며 음성효과며 화면 뿌연 것까지 ㅋㅋㅋㅋ 거기에 이완영이의 미소 ㅋㅋㅋㅋㅋ”, “국민들에게 이완용을 다시 상기 시켜줘서 고맙다”, “국조 청문회에서 티가 나도 정말 너무 많이 나서 의심을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죠”, “안녕히 가세요. 당신의 정치인생도..”, “윤소하 의원이 이완용할 때 표정바뀌는 거봐ㅋ 편집 진짜 잘하셨네요”, “윤소하 의원이 이완용이라고 할 때 완영이 순간 피식 ㅋㅋㅋㅋㅋ”, “뭐라고 이게, 이래, 웃기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눈물난다”, “안녕히 가세요, 아주 끝까지요”, “진짜 대박 영상 한 시간 웃었다, 오늘 하루종일 웃을 듯”, “나이들면 그간 살아온 내면이 면상에 들어나게 됩니다. 보통 사람의 얼굴에는 잘 보이지 않는 잔인하고 사악한 면상이 이 영상에서 느껴집니다”, “소름돋는다, 눈 진짜 안 감네” 등의 의견을 쏟아냈다.
이완영 의원은 그간 청문회에서 숱한 논란을 일으키며 네티즌들에게 문자폭탄과 18원 후원금, 홈페이지 의정보고 게시글 등을 다량으로 받았다. 항의 폭주로 이완영 의원은 14일 “내 핸드폰이 뜨거워서 살 수가 없다”며 스스로 간사직 사퇴를 공개 선언했다.
그러나 청문회 위증교사 의혹이 불거지며 동료의원들로부터 특조위원 사퇴, 특검 수사 요구 등이 이어지자 되레 ‘정치 공작’이라고 주장하며 간사직 사퇴를 번복했다.
그러나 새로 내정된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도 23일 첫 과제로 이완영 의원에 대한 징계 방침을 밝혔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대변인은 25일 국회 브리핑에서 “인명진 비대위, 위증을 모의하고, 국정조사를 농락한 이완영 의원 등 ‘청색 3인(이완영, 이만희, 최교일)’에 대한 처결을 어찌할지 보겠다”고 말했다.
기 대변인은 “새누리당은 친박 핵심들이 장악한 박근혜․최순실 부역 정당일 뿐”이라며 “인명진 비대위, 지켜보겠지만, 기대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