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진 “이완영 징계해야”…네티즌수사대 ‘고령향우회’ 파기 시작

‘이완영-최순실 변호사-우병우 집사’ 사진 찾아내…“‘우리가 남이가’ 청문회였네”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는 23일 첫 일성으로 청문회 위증교사 의혹을 받고 있는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에 대한 징계 방침을 밝혔다.

인명진 내정자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의원은 더 이상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특위에서 활동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윤리위원회에 회부해서 응분의 책임을 지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완영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순실씨의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와 술자리를 함께 한 사진과 관련 유착 의혹을 부인하며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경재 변호사와의 커넥션을 국정조사에서 증명하지 못할 경우 박영선 의원은 정계 은퇴를 공개적으로 선언하라”고 요구했다.

전날 5차 청문회에서 박영선 의원은 “시민제보”라며 이 변호사와 이완영 의원이 과거 술자리를 함께 하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또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가족회사 ‘정강’의 전무이자 5촌 당숙인 이정국씨와 함께 한 사진도 공개했다.

5차 청문회에 동석한 이정국씨에 대해 박 의원은 화성 땅 차명의 당사자이며 넥슨과 강남역 땅 거래 정황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또 우병우 전 수석의 아들이 제대하던 날 함께 한 사람이라고 사진을 공개하며 사실상 집사라고 말했다.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제5차 청문회에서 위증 공모 의혹을 받고 있는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왼쪽에서 두번째)과 최순실씨의 변호를 맡고 있는 이경재 변호사(오른쪽 두번째)가 함께 있는 시민 제보사진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 = 박영선 의원실 제공, 뉴시스>
   
▲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5차 청문회에 참석해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지인이라고 소개한 이정국 정강 전무이사가 함께한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박영선 의원실·고령인터넷뉴스 제공, 뉴시스>

이에 대해 이완영 의원은 “하나는 3년 전인 2013년 6월22일 고령군 향우회 행사시 한 식당에서 찍힌 사진이고, 또 다른 사진은 올해 1월 고령인터넷뉴스가 개국해 본의원과 재경고령군향우회 회원들이 언론사사무실에서 우연히 만나 찍은 사진”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정상적인 향우회 만남과 지역활동을 억지로 끼워맞추고 있다”며 “향우회 때 만난 적은 있지만 사적으로 평소에 만나거나 최순실 변호사로 선임된 후에도 만난 적은 결코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이 변호사가 최순실 변호를 맡은 후에 사적으로 만나 박영선 의원이 상상하는 모의를 한 것이 밝혀지면 정치적 생명을 걸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완영-이경재(최순실 변호사)-이정국(우병우 집사)’의 사진을 찾아낸 인터넷 커뮤니티 ‘주식갤러리’의 네티즌들은 경북 고령향우회 인맥들과 활동 내역을 고구마줄기처럼 찾아내고 있다. 네티즌들은 우병우 전 수석, 이완영 의원의 논란이 되는 행태를 따라잡다가 뿌리 깊은 지역주의의 병폐를 들춰내는 상황이다.

SNS에서는 “국정조사에서 5천만 국민을 우롱했다. 국회의원 자격을 박탈함은 물론 형사처벌을 받아야 한다”, “국회의원 탄핵 법안 만들어달라”, “국정조사에서 새누리 특히 친박은 빼야 한다, 공범이 공범을 조사하는 게 맞나”, “고령향우회(우병우 장인, 이완영, 이경재, 김병준)=부역자집단”, “의원직 사퇴하고 즉각 구속수사 받아라”, “이재경+이완영=우리가 남인가?”, “이 나라 기득권은 결국 혈연, 학연, 지연 친목질로 이뤄졌는데 그런 인간들이 자유롭고 공정한 경쟁을 통한 시장 운영은 개뿔이고 이건 우리 아들 챙겨주고 저건 우리 후배 챙겨주고 요건 우리 옆집 사는 새끼 챙겨주고 그러다 보니 이 모양 요꼴이지”

“특검에서 이완영 조사해야 합니다. 이런 것들이 국민의 대변자라니”, “민주주의 가면 쓴 나라구나 정말, 성산이씨? 고령향우회는 또 뭐야”, “고령향우회 뭐냐, 와 다 엮여있네”, “고령향우회 초대회장은 박정희. 현 회장인 서석홍은 이완영, 김무성, 김병준, 황교안, 심지어 MB까지 모든 사진마다 얼굴 디밀고 있다”, “안동 세도정치, 고령 씨족정치, 이게 나라냐, 경북괴들이 다 헤쳐먹었다는 거네?”, “고령향우회가 이 나라의 중심입니다”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제5차 오후 청문회'에서 위증 공모 의혹을 받고 있는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왼쪽에서 세번째)과 최순실씨의 변호를 맡고 있는 이경재 변호사(왼쪽 네번째)가 함께 있는 시민 제보사진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 = 박영선 의원실 제공, 뉴시스>
   
▲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5차 청문회에 참석해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지인이라고 소개한 이정국 정강 전무이사가 함께한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박영선 의원실·고령인터넷뉴스 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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