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저축은행 수사 무마를 위해 금융감독원에 청탁을 넣었다는 혐의로 저축은행 피해자들로부터 고발당한 문재인 민주통합당 의원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검사 최운식)는 “원칙대로 다 조사했지만 고발 혐의를 입증할 근거가 없다”면서 무혐의 처분을 했다고 밝혔다.

앞서 전국저축은행피해자대책위원회는 문 의원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재직하던 2003년 금감원 국장에게 전화를 걸어 조사 무마 압력을 행사했다며 지난해 11월 문 의원을 검찰에 고발했다.

대책위는 고발장을 통해 문 의원이 대표 변호사로 있던 법무법인 부산이 2004∼2007년 부산저축은행에서 받은 수임료 59억원도 수임료를 빙자한 청탁 대가라고 주장했다. 또 이 중 10억여 원을 문 의원이 받은 것은 알선수뢰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지난달 문 의원에 대해 서면조사했고 문 의원 측은 ‘금감원에 압력을 넣거나 청탁한 사실이 없고 수임료 역시 정당하게 받은 것’이라는 취지로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