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태 “그만한 흠 없는 사람 어딨나”.. 은수미 “국민을 박근혜 수준으로 떨어뜨려”
새누리당 김종태 의원이 “촛불집회는 종북 세력의 선동” 망언으로 온라인 포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랭크, ‘제2의 김진태’로 불리며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뉴시스>에 따르면, 김종태 의원(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은 지난 29일 열린 비공개 의총에서 “현재 촛불시위는 평화시위가 아니다”면서 “좌파 종북 세력은 통상 시위 때마다 분대 단위로, 지역별로 책임자를 다 정해 시위에 나온다”고 주장했다.
그런가하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는 “그만한 흠집 없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며 “대통령을 탄핵하면 정권을 내주고 보수 가치도 무너질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의원은 3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그 분은 무슨 꿈꾸시는 분 아닌가 모르겠다”고 힐난했다.
윤 의원은 “우리 국민 150만, 200만을 거리로 불러내올 수 있는 그런 세력이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 (한 사람이 누가 명령해서 이렇게 불러냈다면)아마 하나님도 불가능하지 않을까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게다가 사실 촛불에 불을 당기고 국민들이 나오지 않을 수 없게 만든 분은 박근혜 대통령 본인”이라며 “어떻게 보면 박근혜 대통령을 종북세력이라고 말씀하시는 게 아닌가”라고 비꼬았다.
정청래 전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김진태-김종태, 사태를 모르는 한심한 사람들”이라며 “바람 불면 촛불은 더 옮겨 붙고 박근혜 찍었던 사람들이 더 분노한 촛불임을 모르는가?”라고 질타했다.
정 전 의원은 “박근혜 지지철회 96% 국민, 조중동도 종북좌파라면 박근혜는 범종북좌파 교사범인가?”라며 “당신들의 빈곤한 영혼장례식을 치른다”고 질타했다.
그런가하면 은수미 전 의원은 “‘촛불집회, 종북세력이 선동’ 발언 보다 ‘그만한 흠집 없는 사람 어딨냐’가 더 놀랍다”면서 “국민을 박근혜 수준으로 떨어뜨리고 본인도 박근혜와 같은 흠있다 자백한 셈. 김종태도 구속수사하라”고 꼬집었다.
한편, ‘기무사’ 출신인 김종태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반대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날 민주당 표창원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국회의원 300명의 ‘박근혜 탄핵 찬반 입장’을 공개했다. <관련기사 ☞ 표창원 “‘2일 탄핵’ 주저‧반대 새누리 명단 공개…우선 16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