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박근혜 대통령 대면조사를 앞두고 14일 안봉근(50)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과 이재만(50) 전 총무비서관을 14일 오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를 벌인다.

<서울신문>에 따르면, 검찰은 두 사람을 상대로 청와대 대외비 문건을 최순실씨에게 전달하는데 관여했는지, 박 대통령과 최씨 사이의 ‘메신저’ 역할을 하며 국정개입을 뒷받침했는지 여부 등에 대해 확인할 방침이다.

안 전 비서관은 제2부속비서관 시절 자신의 차량이나 이영선 행정관의 차량에 최씨를 태워 검문 없이 청와대에 출입시켜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이 전 비서관은 청와대 문서 보안을 책임지는 총무비서관으로 대통령 연설문 사전 유출을 돕거나 묵인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 (왼쪽부터) 일명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리는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 안봉근 전 국정홍보비서관 <사진제공=뉴시스>

‘문고리 3인방’의 검찰 소환 소식에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언론에선 이들 비서관에 대해 연설문 유출과 순Siri(최순실)출입시 편의제공만 지적하는 것 같은데 비서실장, 장관도 못한 수시 독대를 하던 실세 권력자들”이라고 꼬집었다.

조 의원은 “여러분 대면보고 필요하다고 생각하세요?”라는 박 대통령의 발언을 상기시키며 “3인방과 순Siri를 위해 2015년 신년기자회견에서 총리, 장관, 실장 그리고 수석들에게 대통령의 멘트가 작렬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3인방은 합체로봇처럼 한몸”이라며 “실제 매주 일요일 밤 순Siri와 3인방이 모여 국정을 논의했다는 보도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겁찰(검찰)이 과연 어디까지 추궁하는지 관전포인트가 아닐 수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