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송민순, 논란 예상했을 것…반기문과 깍듯한 사이”

“‘라면’ 논쟁 그만…북한에 돈 주고 총 쏴달라는 부탁만 안하면 된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송민순 회고록’ 논란에 대해 “이런 논란이 벌어질 줄 알고 썼다고 본다”고 말했다.

유 전 장관은 20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 “반기문 사무총장이 강연할 때 가장 먼저 이름이 나오는 사람이 송민순 전 장관”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2가지 가능성이 있는데 2007년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결정 당시 송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자신이 완전히 소수파가 된 상황과 맞물려 ‘참모들이 잘못 판단했다, 내가 올바르게 장관직을 수행했다’는 것을 확신하고 싶어서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미필적 고의”라며 보통 회고록 쓸 때 활동 중인 정치인에 대한 영향 여부를 따져보며 “자기 검열을 하는데 문재인씨에 대한 애정이 별로 없기에 소홀하게 지나갔을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이미지출처=JTBC 화면캡처>
<이미지출처=JTBC 화면캡처>

유 전 장관은 “반기문 총장과 송 전 장관은 외교통상부 선후배 사이이고 부인 등 가족들도 잘 알고, 아주 깍듯한 관계”라며 “마음이 거기 가 있기에 소홀히 지나갔을 가능성이 많다”고 추정했다.

아울러 회고록 논란은 “조기에 수습되지 않을 것”이라며 “새누리당이 계속 물고 늘어져 쟁점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국민의당이나 반기문 총장이 내년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히면 그쪽 캠프에서 계속 들고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원책 변호사가 “유엔 인권결의안 문제는 북한을 어떻게 이해하느냐는 측면에서 굉장히 중요한 사건”이라고 주장하자 유 전 장관은 “북한에 돈 주고 총 쏴달라고 부탁만 안하면 된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1997년 12월 대선 당시 구 신한국당(현 새누리당)이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서 북한에 판문점 총격을 요청한 총풍사건으로 꼬집은 것이다.

그러자 전 변호사는 “그런 식으로 따지면 DJ가 정상회담 했을 때 4억5천만 달러 넘어가고 500만 달러 현물 넘어간 것부터 다 얘기해야 한다”고 재반박했다.

이에 대해 유 전 장관은 “7.4남북공동성명 때 7월4일날 발표하기 전에 이후락 중앙정보부장과 김영주 북한 노동당 조직지도부장이 만나고 왔다갔다 한 것부터 얘기하자”며 박정희 정권까지 거슬러 올라갔다.  

유 전 장관은 회고록 논란에 대해 “‘이것이 사실이라면’ 식의 ‘라면’ 논쟁은 하지 말자”며 “며칠 사이에 다 불어터졌다”고 비판했다.

<이미지출처=JTBC 화면캡처>
<이미지출처=JTBC 화면캡처>

 

저작권자 © 고발뉴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