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살았던 강남 건물 2층에 ‘고영태 펜싱클럽’

박대통령 국제행사에서 ‘고영태 가방’ 들고 다녀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의 최측근으로 차은택 CF감독에 이어 등장한 고영태씨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일보는 21일 미르재단에 몸담았던 관계자들은 고영태씨가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승마 훈련에 개입하면서 최씨와 인연을 맺게 됐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K스포츠재단에 고씨와 같은 한국체육대학 출신들이 다수 포진해 있는 것도 이같은 친분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또 한국일보는 “고씨가 한때 부산 해운대 유흥가에서 일을 했으며, 붙임성이 좋아 주변 사람들에게 상당한 호감을 끌었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차은택 감독을 최씨에게 연결해 준 것도 고씨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씨가 최순실씨와 반말을 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였다며 고씨의 존재를 앞서 드러낸 JTBC는 20일 두 사람이 펜싱클럽을 만들었던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사진출처=JTBC 화면캡처>
<사진출처=JTBC 화면캡처>

펜싱 연습장을 만든 곳은 최순실씨가 최근까지 살았던 서울 강남의 7층짜리 빌딩의 2층으로 기본 설비가 바닥에 깔려 있었다. 최씨 소유의 해당 빌딩에 최씨는 6층과 7층에서 살았다.

두 사람은 이 곳에서 엘리트 육성 펜싱클럽 사업을 추진했으나 완공을 앞둔 지난달 사업이 중단됐다.

JTBC는 최 씨 개인회사인 더 블루 K의 상무인 고영태씨는 K스포츠재단을 앞세워 각종 이권 사업을 추진했으며 펜싱클럽 역시 재단을 이용해 돈벌이를 하려 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는 고영태씨가 2008년 패션업계에 진출하면서 잡화 브랜드 빌로밀로를 선보였다고 보도했다.

예능 프로그램이나 드라마 협찬 등을 통해 이름을 알렸는데 2012년 드라마에서 김남주씨가 메고 나와 큰 인기를 끌며 유명 백화점에 팝업 매장을 내기도 했다.

2013년 초 박근혜 대통령이 자주 들고 다녔던 회색 핸드백이 빌로밀로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130만원 안팎의 고가 제품이라는 소문이 돌자 조윤선 대변인은 ‘박 대통령에게 직접 확인한 결과, 영세 사업체가 만든 저렴한 가방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보스 포럼' 참석을 위해 스위스 다보스에 도착한 박근혜 대통령이 2014년 1월21일 저녁(현지시각) 벨베데레호텔에서 열린 '2014 한국의 밤(Korea Night)' 행사에 참석, 인사말을 마친 후 이동하고 있다. 빌로밀로 제품으로 알려진 박 대통령의 클러치가 눈길을 끝다.
'다보스 포럼' 참석을 위해 스위스 다보스에 도착한 박근혜 대통령이 2014년 1월21일 저녁(현지시각) 벨베데레호텔에서 열린 '2014 한국의 밤(Korea Night)' 행사에 참석, 인사말을 마친 후 이동하고 있다. 빌로밀로 제품으로 알려진 박 대통령의 클러치가 눈길을 끝다.

그러나 빌로밀로는 한 구인·구직 사이트에 자사가 2012년 대통령 가방을 디자인했다고 홍보했다.

이후에도 박 대통령은 다포스포럼 등 국제 행사에서 빌로밀로 제품으로 추정되는 가방을 들고 다녔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한편, 최순실씨의 문제의 7층 건물에는 고발뉴스 취재결과 김기춘 비서실장도 비밀 사무실을 운영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 관련기사 : <사실은> “김기춘, 최순실 자택 비밀사무실로 이용.. 무슨 관계?” 

19일 고발뉴스 홈페이지와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 인터넷 기반으로 업로드된 <이상호의 사실은> 3회분은 “지난 대선직후인 2013년 1월 부터 같은해 8월 비서실장으로 임명되기 전까지 김기춘씨가 이 건물 6,7층을 비밀 사무실로 운영했다”고 단독 보도한 바 있다.

<사실은>은 “이 건물 지하 주차장에서 6층까지 직통 엘리베이터가 연결돼 있어 보안에 유리한 점이 고려됐으며, 김기춘씨는 월 관리비만 2백만원이 넘는 아지트를 제공한 집주인 최순실과 밀접한 접촉을 유지하며 국정초반 집권 청사진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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