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JTBC 영상캡처>

최순실씨가 대통령의 연설문까지 수정했다는 보도에 대해 청와대는 20일 “말이 되는 소리냐”며 강하게 부인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앞서 JTBC는 19일 최순실씨의 핵심측근으로 알려진 고영태씨가 “회장이 제일 좋아하는 건 연설문 고치는 일”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함께 이야기를 나눴던 미르재단 전 핵심관계자는 “회장은 최순실이고, 대통령의 연설문을 일일이 고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고씨에 대해 “최순실씨와 매우 가까워 보였다”며 차은택씨를 최씨에게 소개한 사람도 고 씨라고 말했다. 고씨는 국가대표 펜싱선수 출신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 직후 들고 다닌 ‘박근혜 핸드백’을 만든 회사의 대표다. 고씨는 최씨와 ‘더 블루K’를 설립해 이사를 맡았다.

또 정 대변인은 ‘K스포츠재단 직원 채용 때 청와대가 인사검증을 했다’는 동아일보 보도에 대한 질문에도 “똑같은 맥락”이라며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말이 되지 않는 소리”라고 부인했다.

정 대변인은 “일방적인 의혹 제기에 따로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친인척도 아닌 최순실씨가 대통령의 연설문까지 손을 댔다는 의혹에 대해 SNS에서는 비난과 조롱이 쏟아졌다.

조국 서울대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페이스북에서 “‘수렴청정’은 바로 이럴 경우를 두고 쓰는 단어”라고 일갈했다.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은 “그럼 ‘혼이 비정상’, ‘바쁜 벌꿀’, ‘하얼빈감옥’도 그분 작품?”이라고 그간 입길에 올랐던 연설문을 되짚었다.

또 김 위원장은 “의혹이 끝없이 나오는군요. 더 심각한 것은 아직 최순실 게이트의 전모를 다 캐려면 한참 더 가야한다는 것”이라며 “그만큼 엄청난 규모의 사건이란 뜻이다”고 예고했다.

네티즌들은 “어쩐지 연설문이 유체이탈에다가 혼이 이상한 이유가 있었네”, “이 정도면 국정 농단!”, “(청와대 반응 보니)말이 안되는 건 아네”, “지들 생각에도 비상식적인 일이라는 거지?”, “이 상황에서 검찰수사 안하는 게 말이 되니?”, “청와대는 변명 그만하고 최순실을 잡아들여 수사하고 엄벌에 처하면 되잖아”, “왠지, 헛소리 많이 하더라. 안중근 의사가 하얼빈에서 순국했다고 무식한 소리하고..”, “우주의 기운의 출처가 드러났군!”,

“이건 조선시대도 아니고 고려말인데?”, “아예 대한민국을 농락하고 유린한 거다. 행정부 인사시스템 좀비로 만들고 천신황녀에게 대한민국을 팔아버림”, “아 그래서 안중근 의사가 서거한 장소가 틀려도 수정 못했구나”, “해외 토픽 감이네, 무능의 극치를 보여주는 장면”, “멀쩡한 연설문을 알아들을 수 없는 단어와 문장배열로 도대체 뭔 소린지 알아들을 수 없게 한 게 최순실이었다고?” 등의 의견을 쏟아냈다. 

▲ <이미지출처='박근혜 번역기' 페이스북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