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이석수 특별감찰관 사무실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검찰 관계자들이 압수수색 물품을 운반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은 차정현 특별감찰과장에게 18일 “압수수색 영장 범위에 들어가지 않는 미르‧K스포츠재단 내사 관련 자료는 돌려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검찰의 압수수색 당시 우병우 민정수석 사건만이 아니라 미르‧K스포츠재단 관련해서 조사했던 내역과 자료, 메모를 전부 다 가져갔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앞서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윤갑근 대구 고검장)은 지난 8월29일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감찰 내용 누설 의혹과 관련 이석수 특별감찰관의 사무실을 대대적으로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사무실과 이 특별감찰관의 휴대전화, 조선일보 기자의 휴대전화 등 3곳을 압수수색했다.

이 의원은 “(재단 관련 내용은) 압수수색 영장 범위를 벗어난 것이기에 당연히 특별감찰관실에서 돌려 받아야 한다”며 “지금 특별감찰관을 대행하고 있는 특별감찰과장이 해야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것은 증인의 업무다, 법이 부과하고 있는 업무다”며 “돌려받지 않으면 나중에 직무유기로 처벌받을 수도 있음을 명시하라”고 질책했다.

또 이 의원은 “특별감찰관 제도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권력에 독립해서 일해야 한다”며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해 특별감차관실에서 조사했던 자료를 돌려받아와야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그것(미르‧K스포츠재단 내사 자료)을 숨기기 위해서 못 건드리게 하기 위해서 이 사태 벌어진 거 아니냐”면서 “이행하지 않으면 특별감찰과장이 법률적 책임을 져야 할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하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차정현 특별감찰과장은 “검토해보겠다”며 확실하게 답변하지 않았다.

이날 야당 의원들은 감찰 관련 내용에 대해 질의하면서 “국회에서의 증언감정에 관한 법률에 의하면 직무상 비밀에 속한 이유로 거부할 수 없다”고 강조했지만 차 과장은 “구체적인 것은 수사 사안이라 말하기 어렵다”는 태도를 일관했다. 

▲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좌)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차정현 특별감찰과장(우)에게 질의하고 있다. <사진출처=팩트TV 화면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