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한국산업은행·중소기업은행에 대한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미르재단 10억원 출연에 대해 4일 “대한항공 사장으로부터 재단의 목적이 좋기 때문에 10억원을 투자했다는 (사후)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한국산업은행·중소기업은행에 대한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민병두‧박용진 의원의 미르‧K스포츠 재단과 관련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요청한 주체에 대해선 조 회장은 “전경련에서 요청 받았다”고 밝히고 “구체적인 질문은 하지 않고 사장에게 전결권을 줬기 때문에 나중에 결과만 보고 받았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의 부채비율은 올해 6월말 기준 1082%까지 높아진 상황이다. 

앞서 송영길 더민주 의원은 지난달 23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대한항공은 부채비율이 1000%가 넘고, 한진해운을 살려보겠다고 발버둥치는 상황에서 미르재단에 10억원을 냈다”며 “그런 상황에서 모금이 가능하느냐”고 지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