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특조위가 조사활동 보장을 요구하며 50일 째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추석 연휴에도 불구하고 참사의 진상규명을 염원하는 시민들의 발걸음 또한 끊이지 않고 있다.

연휴 첫날인 14일 단식농성자로 나선 박종운 안전사회소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추석연휴 첫날 단식농성자가 되는 영광을 누리고 있다”면서 “장기전이 될 것이니, 싸우면서 일하고 일하면서 싸우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각자가 처한 현장에서,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싸우면서, 추석명절도 즐겁게 보내자”는 인사를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추석 연휴 첫날 광화문 농성장의 분위기도 전했다. 그는 “아침에는 한적하고 고요했는데, 11시가 넘어가면서 동조/지지 단식농성 하러 오신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오늘따라 가족단위로 오셔서 분향도 하고 세월호 참사에 대해 말씀 나누는 분들이 많다”고 알렸다.

▲ <사진출처=416연대 페이스북 페이지>

이날 배우 김의성씨도 광화문 농성장을 찾았다. 김의성 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촬영 때문에 오래 미루다 오늘에야 찾아뵈었다”며 방문 소식을 전했다.

세월호 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을 애도한 김의성 씨는 방명록에 “우리는 잊지 않습니다. 진실은 가라앉지 않습니다. 세월호의 진상은 규명되어야 합니다”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 <사진출처=416연대 페이스북 페이지>

한편, 추석 연휴기간인 14일부터 18일까지 광화문 광장에서는 매일 오후 4시16분, 강연과 공연 등 세월호를 기억하기 위한 다양한 가족-시민 행사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