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비판을 위한 비판…있는 그대로의 야당 활동 보도해달라”
MBC와 극우성향 인터넷 매체가 야당 지도부의 백남기 농민 방문을 ‘장외투쟁’으로 매도하자,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야당 덮어씌우기 비판을 자제 해달라”고 질타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4일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중환자실에 있는 백남기 농민을 위로 방문한 것을 장외투쟁이라고 말하는 것은 비판을 위한 비판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세월호 특조위 활동 연장과 백남기 농민 진상규명 문제에 포인트를 강화한 것일 뿐”이라며 “덮어씌우기를 하고 싶나본데, 있는 그대로의 야당 활동을 보도해달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일 MBC <뉴스데스크>는 <높아지는 공세 수위, 두 야당 ‘선명성’ 경쟁>이라는 제목의 리포트에서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백남기 농민을 방문한 것을 두고, “지난해 폭력 시위 현장에서 쓰러져 입원 중인 시위 참가자를 방문하는 등 장외투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MBC 보도 다음날인 3일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도 이철희·조응천·권미혁 등 10여명의 의원들과 함께 8개월 넘게 사경을 헤매고 있는 백남기 농민을 방문했다.
이날 가족들과 만난 우 원내대표는 “야3당은 오늘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에서 진상규명을 위한 청문회를 열기로 합의했고, 여당이 받을진 모르지만 제안한 상태”라며 “야당끼리라도 진상을 밝히기 위해 활동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같은 날 극우성향 매체 <뉴데일리>는 “한동안 잠잠했던 더민주의 고질병이 또 다시 도졌다”며 “민생을 볼모로 곳곳에서 장외투쟁에 단식 릴레이 농성까지 벌이며 본격적인 ‘길거리 투쟁’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