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감금? 국회의원‧군수‧각계인사 들어가 계속 논의했는데 어떻게 감금인가”
김안수 성주사드배치저지투쟁위 공동위원장은 이재목 공동위원장의 “폭력사태에 외부인 개입”발언에 대해 18일 “대부분 성주 사람이고 외부세력 하는 것은 처음 듣는 소리”라고 부인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대다수 99%가 군민이었기 때문에 외부 세력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재복 공동위원장은 1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황교안 총리의 15일 성주 방문 당시 물병‧계란 세례에 대해 “이번 폭력사태에는 외부인이 개입한 것도 한 원인”이라며 “외부인은 오지 말라고 했지만 소위 시위꾼이 붙어 순수한 농민의 군중심리를 이용한 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18일자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는 이 위원장은 “그날은 분명 성주군민의 분노이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며 “일부 언론에서 그날 시위꾼 등 외부세력의 개입을 (내가) 인정한 듯이 보도했는데 이는 와전됐다”고 부인했다. 이 위원장은 “외부 개입은 확인한 바도 확인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 발언 논란에 대해 김 공동위원장은 “촌에 농사 짓는 농부들이라 말을 정리할 줄도, 생각을 교환할 줄도 모른다”고 설명하고 “공동위원장이 여럿이 있다 보니까 그런 말이 나갔는데 이번 일은 안타깝게는 생각한다”고 공식 의견이 아님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그 어른께서는 연세가 한 팔순 다 돼가기 때문에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며 “나도 55세인데 젊은 사람은 모른 사람은 더러 있다, 계란과 물병이 날아오고 하니까 (이재복 위원장이) 그런 생각을 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워낙 분위기가 끓어오르고 분노가 차 있었기 때문에 감정이 절제되지 않아서 성주에 있는 사람들이 그랬다고 생각한다”며 “자제력이 좀 떨어지고 흥분한 분위기가 그대로 표출된 것”이라고 밝혔다.
또 경찰이 대대적인 색출작업에 나선 것에 대해 김 위원장은 “듣도 보도 못한 최첨단 무기체계를 갖다놓기 때문에 두려움에 떨고 있는 것”이라며 “우리를 폭도로 보면서 수사를 하고 또 강압적인 수사를 하려는 것은 절대로 받아들일 수가 없다”고 반발했다.
황교안 총리 감금 혐의에 대해서도 김 위원장은 “총리가 탄 버스는 사복경찰들이 보호하고 있었고 중간에 국회의원, 군수 등이 총리와 대화를 계속하고 있었는데 어떻게 감금이라고 할 수 있냐”고 반박했다.
그는 “총리가 주민설명회를 하는 과정에서 말을 못했기 때문에 군수, 국회의원, 다양한 각계의 사람들 들어가서 총리님을 뵙고 여러 가지 논의를 했었다”고 강변했다.
김 위원장은 “그리고 우리 정부가 감금 당할 정부도 아니다, 정부가 농부들한테 감금 당하겠냐”며 “호도하지 말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외부인’ 논란과 관련 김 위원장은 “난처한 게 지역적인 문제로 우리가 고립될 수 있다는 게 제일 안타까운 일”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향후 투쟁 방향에 대해 김 위원장은 “국회의원은 법리적인 문제, 국회 비준 문제로 하면 되고 전국사드 반대투쟁위원회는 전국적인 문제, 한반도 문제를 이야기하면 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총회가 우리 앞에 이야기하는 것은 당연하다, 님비도 아니다”며 “그 사람들도 이야기 하고 우리는 우리대로 이야기하는 게 더 효과적이고 합리적이지 않나”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같이 세력화해서 하면 분명히 본말이 전도되고 정치적인 문제로밖에 남지 않을 것”이라며 “그 사람들이 싫어서가 아니고 우리 뜻을 잘 전달하기 위해서 이렇게 하고 있는 것”이라고 독자 투쟁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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