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웅 법무부 장관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검찰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측이 최경환 의원에게 50억 전달한것에 대해 수사'한다는 것에 대해 사실이 아니지 않느냐는 새누리당 주광덕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11일 아시아투데이의 ‘최경환 50억 수수 의혹’ 보도에 대해 “그런 사실이 없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검찰이 최 의원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두고 수사 중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보고를 받은 시각에 대해 김 장관은 “오전 10시 법사위 회의가 열리기 직전에 보고를 받았다”면서 “오전 9시30분에서 10시 사이였다”고 말했다.

관련 아시아투데이는 11일자 1면 <검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측 최경환 의원에 ‘50억 전달’ 수사> 제하의 기사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61)이 검찰 수사를 앞두고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61)에게 수십억원의 금품을 건넨 정황을 검찰이 포착했다”며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 사이 50억원의 금품이 건네진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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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보도가 나간 후 최경환 의원은 오전 보도자료를 내고 “10원 한푼 정치후원금 조차 받은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최 의원은 “서울중앙지검 3차장도 아시아투데이의 보도가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며 “해당 언론사와 해당기자를 상대로 민·형사상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백혜련 의원은 “보도가 있은 직후에 서울중앙지검 3차장이 긴급히 사실 무근이라는 브리핑을 했다는 보고를 받았냐”고 물었고 김현웅 장관은 “그 브리핑을 했다는 것까지는 보고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백 의원은 “보도 뒤 바로 3차장이 ‘사실이 아니다, 해당 언론사와 기자에 대해 큰 책임을 묻겠다’는 식의 브리핑을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백 의원은 “최경환 의원의 금품 수수 여부도 큰 쟁점이 되겠지만 서울중앙지검 3차장의 이러한 신속한, 이례적인 대응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검찰의 ‘권력 실세 감싸기’를 지적했다.

백 의원은 “검찰의 대응 방법이 여야에 따라 너무나 다르다”며 “다른 기준 잣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타했다.

앞서 김현웅 장관은 경찰의 물대포로 8개월째 의식불명 상태인 백남기씨 사건과 관련 가족과 시민단체에 의해 고발된 강신명 경찰청장의 조사 여부를 묻는 질문에 끝내 답하지 않았다. 해당 사건은 지난달 17일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관련 보고서가 공식 발표되기도 했다.

노회찬 정의당 의원은 지난달 27일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강 청장에 대한 조사를 했느냐”, “수사 내용을 얘기하라는 것도 아닌데 왜 그 얘기를 못하냐”고 거듭 답변을 요구했으나 김 장관은 “수사가 진행 중이라 말하기 어렵다”며 조사 여부조차 답변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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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아시아투데이> 단독 보도와 관련 최경환 의원의 짤막한 해명 보도자료에 중점을 둬 언론들이 보도하고 있지만 <아투>는 오후 3시 15분 현재 홈페이지에 탑 기사로 유지하고 있다. <아투>는 <법사위 야당 의원들, 롯데-최경환 검찰 수사 집중 추궁>란 제목의 후속기사를 내보냈다.

▲ 새누리당 주광덕 의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메모를 보면서 김현웅 법무부 장관에게 '검찰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측이 최경환 의원에게 50억 전달한것에 대해 수사'한다는 것에 대해 사실이 아니지 않느냐며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