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한일정을 마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 5월30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출국에 앞서 취재진에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반 총장은 "방한 일정과 언론에 보도된 내용, 방한 중 활동과 관련해 오해가 없길 바란다"고 밝혔다. <사진제공=뉴시스>

6.15 남북공동선언 16주년을 맞은 15일 김계동 연세대 국가관리연구원 교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15일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노력한 흔적은 어디서도 찾아보기 힘들다”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반기문씨가 사무총장이 된다고 했을 때 우리가 열광했던 이유 중의 하나는 세계 갈등지역 중의 하나인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다른 나라 출신들 보다는 열정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라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김 교수는 “사무총장이 되도록 적극 밀어준 노무현 대통령도 그러한 생각을 갖고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세계 최대 국제기구의 장으로 세계 어디든지 중립적인 시각을 갖고 다니면서 갈등을 해소하고 분쟁을 종식시키고 평화를 정착시키고 유지하는 것이 사무총장의 임무와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교수는 “반 총장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서 중립적인 시각에서 남북한의 대화와 관계개선을 중재했어야 한다”며 “핵개발을 하기 때문에 동북아 갈등의 진원지가 된 북한을 방문하여 무모한 행위를 억지하는 설득이라도 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 <사진=JTBC ‘썰전’ 화면캡처>

또 ‘유엔 결의 위반’ 논란과 관련 김 교수는 “사무총장 이후에 출신국가의 대통령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며 “대통령이 되려면 지금부터 그 정당의 정책방향에 따라 행동해야 하기 때문에 중립적인 태도를 가지고 임무를 수행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오히려 지금부터라도 남북한의 관계개선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여 노력하고, 그 결실로 통일이 이루어진 후 통일국가의 대통령이 될 꿈을 꾸면 그것은 바람직한 일”이라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