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웅 “與 180석 불가능 아냐…野 ‘심판론’ 담을 그릇 깨진 상태”

“19대 ‘정통민주당 사태’ 어부지리 6곳 넘겨줘…국민의당은 위력 10배”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은 15일을 앞둔 총선 판세에 대해 29일 “새누리당의 공천파동에 따른 변화가 크지 않다”며 “여권 180석이 불가능한 얘기가 아니다”고 말했다.

윤 센터장은 이날 오마이TV 팟케스트 ‘장윤선·박정호의 팟짱’과의 인터뷰에서 “반면 야권은 정권 심판의 기류는 높지만 위력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그릇 자체가 깨져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 여당에 들 회초리가 부러져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김무성 대표의 ‘옥새 투쟁’까지 촉발한 공천파동 영향에 대해 윤 센터장은 “큰 악재이긴 했지만 국지적이었다”며 “전통 여권 지지층이 뭉텅이로 떨어져 나가는 것은 아니다”고 분석했다.

“반면 야당들은 야권 지지층을 놓고 경쟁하는 구도”라며 “구조적으로 새누리당이 과반의석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유권자 권리행동 서울회의와 2016총선 서울시민네트워크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2층 강당에서 4.13 총선 서울지역 유권자권리행동 선포 기자회견을 갖고 20대 총선 서울지역 'WORST7' 후보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유권자 권리행동 서울회의와 2016총선 서울시민네트워크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2층 강당에서 4.13 총선 서울지역 유권자권리행동 선포 기자회견을 갖고 20대 총선 서울지역 'WORST7' 후보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윤 센터장은 “정권 심판 기류가 강하게 형성돼야 제1야당을 몰아주는 형태도 강화되는데 언론을 통해 부각되는 것은 더민주당과 국민의당 간의 공방”이라며 “심판 기류들을 더 확대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흐름을 짚었다.

또 “두 야당은 호남에 갇혀 있는 상황으로 전국적인 흐름들을 창조해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여당의 공천파동도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여권도 분열돼 있다는 인식을 대중들에게 주면서 야권후보 단일화, 야권연대 압박 기류들을 모아내는데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것이다.

윤 센터장은 “여권도 분열됐고 (야권은 일부인데) 언론이 ‘다여다야’라고 많이 표현하면서 선거연대 기류들이 모아지긴 했지만 오히려 제약하는 효과를 줬다”고 말했다.

호남 민심에 대해선 윤 센터장은 “광주 등 호남에서는 세대 분리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20~40대는 더민주 후보에 대한 관심과 지지가 있는데 비해 50~60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국민의당 후보에 대한 관심과 지지가 비교적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령층은 투표 참여율이 높다”고 덧붙였다.

수도권 판세와 관련 윤 센터장은 “야권은 굉장히 열세”라며 19대 총선에서 한광옥 전 의원이 이끌었던 정통민주당의 사례를 되짚었다.

그는 “정통민주당 후보들이 1000~3000표 정도 받았지만 이로 인해 수도권에서만 6곳이 1, 2위가 바뀌었다”며 “대표적인 곳이 서대문을로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이 당선됐다”고 말했다. 당시 정두언 후보(35,380)와 민주통합당 김영호 후보(34,755)간의 표 차이가 625표였는데 정통민주당이 가져간 표는 806표였다. 이런 곳이 6곳이었다는 것.

27일 오후 서울 중구 통일로 서울역광장에서 장애인유권자연맹 참석자들이 공명선거 실현과 선거참여 독려 캠페인에 나서기에 앞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27일 오후 서울 중구 통일로 서울역광장에서 장애인유권자연맹 참석자들이 공명선거 실현과 선거참여 독려 캠페인에 나서기에 앞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윤 센터장은 “새누리당 의석이 152석이었고 통합민주당 127석과 통합진보당 13석을 합쳐 야당이 140석이었다”며 “12석 차이인데 6석은 상대 것을 뺏은 것이니까 12석의 의미다, 같은 것이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지금의 국민의당은 지지율이 훨씬 더 크기에 야권분열 효과가 훨씬 더 클 수 있다”면서 “비교하면 위력이 최소 10배 이상”이라고 말했다.

윤 센터장은 “새누리당 어부지리 지역이 굉장히 많을 것”이라며 “단일화도 공식적인 선거 연대를 하면 캠페인이 되고 심판 기류도 만들어내고 유권자들에게 단일화된 후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는데 개별적으로 이뤄지면 시너지 효과가 적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고발뉴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