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구 방문 직후 여론조사 또 진행.. 유승민 낙천용?

‘친박’ 박종희 “‘대통령과 함께 책임진다’ 관련 유승민, 당 정체성과 맞나?”

<사진제공=뉴시스>
<사진제공=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0일 대구를 방문, 총선개입 논란이 인 가운데 박 대통령 방문 직후 대구만 공천용 여론조사를 추가로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유승민 낙천용’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한국일보>는 지난 13일 A리서치와 B여론연구소가 유 의원 지역구인 대구 동을을 비롯, 대구 전 지역 여론조사를 단행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여론조사기관은 모두 새누리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이하 여연)의 공천 심사용 여론조사를 맡았던 곳으로, 당 핵심 관계자는 “지난 주말 여연에서 대구 여론조사를 진행했고 그 결과를 갖고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미 공천신청자 면접심사를 마쳤고, 여론조사, 적격심사 등 자료를 토대로 정밀 심사가 진행되고 있는 공천 막바지 상황에서 유독 대구에 대해 여론조사가 추가로 진행된 데 대해 유승민 의원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한국>은 “박 대통령의 대구행 이후 진박 후보들에 대한 지지도가 상승할 수 있는 시점에 조사가 이뤄진 만큼 이들에게 유리한 공천결과를 만들려는 것이란 의심이 당내에서 제기되고 있다”며 “박 대통령이 대구에서 정치적 함의가 큰 발언은 삼갔지만, 지지세의 텃밭인 대구 방문 자체가 정치적 시그널을 준 것이란 해석이 뒤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인 ‘친박’ 박종희 제2사무부총장은 1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새누리당 당헌 8조에 보면 ‘당은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적극 뒷받침하고 그 결과에 대해서 대통령과 함께 책임을 진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 과연 (유승민 의원이) 당의 정체성과 맞는 행동을 했느냐 이것에 대해서 오늘 또 토론을 해봐야 될 것 같다”며 유승민 의원에 대한 컷오프를 시사했다.

그는 이한구 공관위원장의 입장에 대해서도 “이한구 위원장의 스탠스도 본인이 대구에서 3선을 하셨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편한 지역, 새누리당 강세지역에서 국회의원을 오래 한 사람들은 당에 대한 기여도가 높아야 된다, 기울면 안 된다(는 생각이다)”며 “또 당에 대한 고마움을 알아야 된다. 이런 입장을 갖고 계신 것 같다”고 전했다.

‘유승민 의원이 컷오프 되는 것이냐’는 질문에 박종희 부총장은 “단정적으로 얘기할 수 없다”면서도 “오늘 논의를 해서 전체 공천관리위원들의 의견이 반영될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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