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화장실조차 못하게 하는 건 끔찍하다…제도 개선하라”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이 47년만에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석현 국회부의장이 인간의 기본적인 권리인 화장실 문제를 거론했다.
이 부의장은 25일 밤 국회 본회의장에서 강기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발언 중 “내가 이 자리에 앉아서 발언하는 의원들을 볼 때마다 항상 미안한 마음이 있다”며 “필리버스터 연설은 5시간도 하고 10시간도 하는데 도중에 화장실을 다녀오라는 말을 못 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의장은 “화장실이 바로 문만 열면 30초 거리에 있는데 여야 원내대표들이 협의해서 발언 중 5분이라도 화장실 타임을 둔다거나 근거 규정을 뒀으면 좋겠다”고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 부의장은 “성스러운 민의의 전당에서 발언하다 무슨 화장실을 가냐고 하는데 국회라는 건 성스러운 곳도, 속된 곳도 아니고 그냥 사람들이 모여 민의를 대변하는 곳”이라며 “여야 원내대표단이 깊이 있게 의논했으면 한다, 인도적인 차원에서 의장단도 의논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이 부의장은 “통상 회의 때는 15분으로 발언이 제한돼 있어 그 문제가 없지만 필리버스터는 3시간 넘게 발언할 때라든지 규정을 뒀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 부의장은 26일 서기호 정의당 의원의 발언 중에도 “3시간 가까이 수고가 많다”며 “필요하면 본회의장에 딸린 부속 화장실에 잠간 다녀오라, 3분 이내로 다녀오면 좋겠다”고 권유했다.
이에 서 의원은 “미리 준비를 다 완벽하게 했기 때문에 괜찮다”며 “걱정해줘서 감사드린다”고 답했다.
이 부의장의 문제제기에 SNS에서는 “물이랑 화장실 정돈 가게 해줘야 하는 것 아니야?”(733***), “이번 총선 끝나고 나면 필리버스터 화장실은 갔다 올 수 있게 가벼운 음료는 마실 수 있게 스탠딩의자에 앉아 발언하게 해 줬으면 좋겠다”(ein***), “한국에서 하는 필리버스터는 좀 더 현대화해야 해. 간식도 먹고 화장실도 다녀오고 잠시 콧물도 정리하고 무엇보다 의자가 시급함”(mjf***), “인간적으로 최소한의 쉬는 시간은 주어야 한다. 화장실조차 가지 못하는 것은 끔찍하다”(pyo****), “진짜 비인간적이다. 기본적인 생리현상인데 그걸 참으면서 토론이라니”(dra******), “대체 은수미 의원님도 그렇고 필리버스터에 참여하시는 의원님들은 정말 각오 단단히 하고 왔구나 싶을 정도다. 교수님이나 선생님들도 최소한 화장실 갈 시간은 준다고...”(@2nd*******) 등의 의견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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