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입주기업 “국내 정치상황 공단 폐쇄에 영향 미쳤을 것”

진중권 “박근혜 정부, 개성공단 대체부지 검토?…땅 좋아 개성 갔나?”

정부가 개성공단 조업을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한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 있는 개성공단기업협회 사무실에서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이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정부가 개성공단 조업을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한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 있는 개성공단기업협회 사무실에서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이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박근혜 정부가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을 선언한 데 대해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은 “이렇게 국내 정치에 종속돼서야 사업 못한다”며 “국내 정치적인 요소가 이번 결정에 상당부분 작용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의회 회장은 1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국내에는 맹목적인 보수 쪽 사람들이 많으니까 그 사람들의 표심을 생각해서 그런 비합리적인 조치를 (취했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회장은 또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 국가가 맞느냐”며 입주기업들은 개성공단 가동 중단 소식을 미리 통보 받지 못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그는 “어제(10일) 오후 2시에 얘기 듣기까지는 전혀 생각을 못했다”면서 “대비할 시간이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안에 들어가 있는 원부자재니, 설비니 이런 것은 어떻게 하느냐”며 “중단을 하더라도 이렇게 갑작스럽게 안 하고, 한 달 후든 두 달 후든 앞으로는 개성공단 운영을 않겠다라고 하면 어디가 잘못되느냐”고 따져 물었다.

정 회장은 정부의 피해보상 입장에 대해 “보상이 전혀 아니다. 보험금 지급하고 금융지원, 돈 빌려주겠다는 얘기”라며 “보험 자체가 안 들어 있는 기업도 많다. 보험금으로 겨우 설비투자비의 3분의 1에서 절반 정도가 커버 될까 말까 하다. 그런 손실보다도 더 큰 게 원부자재 또는 계약불이행 손실, 이런 것들이 훨씬 더 큰데, 그런 것에 대한 대책은 전혀 들어있지 않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정부의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 선언에 동양대 진중권 교수는 트위터를 통해 “(북에)1년에 임금 천억 원 안 주려고 몇 조를 스스로 손해 보는 게 제재를 하는 거냐”며 “셀프로 제재를 당하는 거지. 이게 무슨 자해공갈도 아니고...”라고 박근혜 정부를 힐난했다.

 
 

진 교수는 또 정부의 개성공단 대체부지 검토 방안에 대해서도 “땅 좋아서 개성 갔냐”고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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