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인 “‘위안부’에게 정의를” 피켓시위…“자국 일 타국인에 충고 받는 UN총장이라”
영국 런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연설하던 강연장에서 한 영국인 남성이 “한일합의 무효”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기습 시위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지난 5일(현지시각), 영국 웨스트민스터 센트럴 홀(Westminster Central Hall)에 모인 2천여 명 앞에서 반 총장이 연설하기 직전, “‘위안부’에게 정의를(Justice for Comfort Women)” 등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어보였다.
이날 강연장 입구에서는 침묵시위도 벌어졌다. 살아있는 ‘소녀상’과 시위 참여자들은 강연장으로 향하는 2천 명의 관중 입장이 끝날 때까지 침묵시위를 벌이며 ‘위안부’ 문제를 알리기 위한 전단지를 관중에게 나눠줬다.
살아있는 소녀상 역할을 한 ‘대비 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굴욕적인 12.28 한․일 협상을 ‘올바른 용단’이며 ‘역사가 높게 평가할 것’이라고 했던 유엔총장 반기문의 강연이 런던에서 있었다”면서 “그를 위해 ‘위안부’ 정의를 지지하는 영국 그룹이 강연장 입구와 강연장 내에서 깜짝 시위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그는 “(강연장) 입장을 기다리며 많은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었고 어떤 분들은 엄지를 보여주거나 직접적으로 지지한다고 표명을 해주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 “강연에 참석한 지지자는 ‘협상무효’라는 피켓을 들고 관계자의 제지를 받으면서도 짧게나마 침묵시위를 했다”며 관련 동영상도 함께 공유했다.
한편, 이들의 시위 사진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빠르게 공유되고 있다. 시위 소식을 접한 네티즌 ‘Time****’는 “자국의 일을 타국인에게 충고 받는 UN총장이라..”라고 꼬집었고, 네티즌 ‘놀러***’는 “외국에서도 관심 가져주니 정말 고맙네요. 한국 지도자들은 지금 뭐하는지..”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