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더불어민주당 트위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공식 사퇴하면서 퇴직금으로 금화가 가득한 상자를 선물 받아 화제가 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공식 트위터에 “중앙위원회를 앞둔 문재인 대표와 중앙당 당직자가 가지는 마지막 오찬 자리, 그 자리에서 퇴직금을 준비했습니다. 금괴는 댁에 많으실 테니 금화를… 대표님 감사했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금화 상자 사진을 올렸다.

네모 박스 뚜껑에는 “귀하의 노고에 감사합니다 – 디지털미디어국 일동”이라는 글귀가 적혀 있고 상자 안에는 금화가 가득 담겨 있다. 그러나 금화의 실체는 금박포장지를 씌운 동전모양의 초콜릿으로 지난해 말 부산 사무실에서 벌어졌던 ‘금괴 사건’을 패러디한 것이다.

앞서 2014년 8월경 한 남자가 서울시청 앞에서 “문재인 비자금 1조원짜리(자기앞수표) 20장: 20조원과 금 200톤을 찾아 즉각 환수하라”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1인 시위를 했다. 해당 사진은 지속적으로 SNS를 통해 확산됐다.

이 남자의 주장은 지난해 12월30일 부산 사상구에 있는 지역구 사무실에서 벌어졌던 인질극 사건으로 이어졌다. 정모씨는 사무실에 난입해 인질극을 벌이며 “문현동 금괴 도굴 사건, 문재인을 구속하라”고 주장했었다.

이 사건과 관련 종편에서 앵커가 왜곡해 질문하자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가 2006년 있었던 박근혜 후보 ‘면도칼 피습’ 사건으로 역공을 펼쳐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당직자들은 “자네, 헤드헌터 해 볼 생각없나? - 알바당- 문재인 인재 영입 성공적”이란 문구를 적은 손팻말도 준비했다. 문재인 대표는 당직자들의 센스있는 선물에 활짝 웃으며 고마움을 표했다.

▲ <사진=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는 이날 오후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중앙위원회의에서 “고통 속에서 몸부림치는 국민들이 이제 막 우리를 처다 보기 시작했다. 우리당의 큰 변화에 기대를 걸기 시작했다”며 “우리당이 총선 승리로 국민들께 희망을 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선대위와 비대위를 중심으로 똘똘 뭉치는 것, 분열의 아픔을 딛고 봉합하는 것”이라며 “지역 정서에 기댄 분열은 정권교체의 희망을 무산시키고 무능하고 무도한 박근혜 정권을 도와주는 일”이라고 역설했다.

문 대표는 “이번 총선은 박근혜 정권의 총체적 국정 실패를 심판하는 선거, 국민을 지키지는 못하는 낡은 이념 정치를 심판하고, 지역주의 정치의 기득권을 심판하는 선거”라며 “오늘 대표직을 내려놓지만 총선 승리를 위해 어디에서든, 언제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금화 패러디 초콜릿 상자 사진에 네티즌들은 “센스있네”(잊혀***), “보기 좋은 장면이네”(햅**), “정치도 때로는 즐거움을 줘야지”(rea*****), “그동안의 마음고생, 한바탕 시원하게 웃으세요”(봄이**), “금괴 200톤이면 야당대표 하고 있겠냐”(dhe***), “저도 한개 주세요”(이**)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