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동현 “자격심사없이 수리되면 입당 정지 가처분 신청 불사”
새누리당에 입당한 조경태(3선·부산 사하을) 의원이 21일 입당 제안 과정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안철수 대표님과...”라고 엉뚱한 답변을 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트위터에서 “푸하하, 헷갈릴 만도 하죠, 이런 코미디가”라고 조소했다.
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공식 입당 선언을 했다. 조 의원은 “이렇게 받아주셔서 감사하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오직 국민만 바라보는 정치를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조 의원은 “김무성 대표와 윤상현 의원이 사전에 어떤 설득 과정이 있었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조 의원은 “안철수 대표님과 많은 분들과 나라와 국민을 걱정했다”고 엉뚱한 대답을 한 것. 국민의당에서도 입당 제안을 받았음을 부지불식간에 드러낸 것이다.
조 의원은 “지금 야권이 분열돼 있는 상황에서 국가와 국민을 위할 수 있는 역할이 어디가 더 적절한지 깊은 고민을 어제까지 하고 결정을 이렇게 내린 것이다”며 “윤상현 의원은 같은 포럼을 하고 있고 서로 생각하는 것도 비슷한 점이 많은 것 같아 평소에 아주 훌륭한 의원이라 생각해왔다”고 말했다.
경선 여부에 대해선 그는 “새누리당에서 정해놓은 민주적 절차에 따라 정정당당하게 경선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 사하구을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석동현 전 부산지검장은 이날 최고위에 “입당원서도 안낸 자가 신고를 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항의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석 예비후보는 조 의원의 질의응답이 끝나자 브리핑을 자처해 “12년간 야당에서 새누리당과 그 전신인 한나라당을 비판해 온 조 의원이 어떻게 입당 원서 한 장 내는 것으로 입당을 할 수 있느냐”고 반발했다.
또 석 예비후보는 “조 전 의원은 입당 과정에서 부산 사하을 지역 5000여명의 당원 그 누구에게도 의사를 묻지 않았다”면서 “만약 자격 심사 없이 입당 원서가 수리되면 입당 정지 가처분 신청 등을 비롯해 문제 제기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