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부산 3선’ 조경태 의원(부산 사하을)이 새누리당행과 국민의당행, 무소속 출마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등에 따르면, 조 의원은 19일 탈당계를 낸 뒤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철수 쪽과 새누리당 쪽에서 다들 영입제안이 들어왔다”며 “머지않은 시일 내로 (입장을) 결정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조 의원은 향후 거취에 대해<뉴시스>에 “무소속 출마와 신당 합류 등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민심을 잘 살펴서 국가안위와 국민을 위해서 헌신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하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입당 여부에 대해서도 “가능성은 다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조선일보>와의 통화에서도 “새누리당행과 국민의당행, 무소속 출마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며 이미 새누리당 입당을 기정사실화한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너무 앞서간 것 같다.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 좀 더 상황을 지켜 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의원의 탈당 소식에 대다수 네티즌들은 반기는 분위기다.

<한겨레> 허재현 기자는 트위터를 통해 “결정을 환영한다”면서 “개혁 성향의 민주당과 어울리지 않는 분”이라고 평가했다.

역사학자 전우용 박사는 “이 사람, ‘당을 위해서’란 말 참 많이 했었는데.. 그 당이 어느 당인지 이제야 명백히 밝히는군요”라면서 “그런데 이런 경우에 ‘임무완수 후 원대 복귀’가 맞는 표현 아닌가요?”라고 비꼬았다.

반면, ‘물뚝심송’ 박성호 씨는 “2016년 한국 정치판의 씁쓸한 자화상인 것 같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쉬운 것은 그래도 부산 지역에 자리를 잡은 다선의원이라는 소중함이 있긴 한데 당내에서 그렇게 의사소통이 안 되고 설득이 안 되었던 건지, 부산의 지역구 의원이라는 특성을 감안한 배려가 그렇게 힘들었던 건지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조경태 의원) 본인도 잘한 것은 없다. 정당에 속한 소속원으로서 정당의 강령이나 원칙에 너무 소홀했던 것은 아닌가 하는 반성을 했어야 했다”며 “지역구 의원의 숙명인 지역 대표성과 전국정당의 구성원이라는 점 사이에서의 고민을 제대로 해내지 못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런가하면 (사) 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 윤태곤 정치분석실장은 “(조경태 의원 탈당에)벌써부터 신난 사람들이 많다”면서 “하지만 당이나 책임있는 사람들이 공개적으로 그러지 말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단 조 의원에게 세게 욕해주면 줄수록 힘 실어주는 꼴이 될 것”이라면서 “조 의원 입장에선 악플이 재산”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 부산 선거는 한층 더 힘들어지게 됐다”며 “당장 옆 지역구(부산 사하갑), 최인호 선배 자리에 새누리당이 총력을 다할 거다. 허남식 전 시장 배치가능성이 높아졌다. 전혀 좋아할 일이 아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장우 새누리당 대변인은 ‘더민주’를 탈당한 조경태 의원에 대해 “우리당에 큰 도움이 될만한 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영입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