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녀연합’ 등장에 네티즌 관심 쇄도.. “행동하는 젊음 정말 고마워요”
‘대한민국 어버이연합’에 맞선 ‘대한민국 효녀연합’, ‘소녀부대’가 등장,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효녀연합’ 등은 6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1212차 정기 수요집회’에 흰색 저고리와 검은색 치마를 입고 나타났다.
이들 손에는 “애국이란 태극기에 충성하는 것이 아니라 물에 빠진 아이들을 구하는 것입니다”, “역사는 거래할 수 없습니다. 불법 한일밀약 중단하세요”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이 들려 있었다.
이날 주한 일본대사관 앞 수요집회 현장에는 ‘어버이연합’ 회원들도 ‘아베 신조 책임인정, 사과 적극 환영’, ‘위안부 소녀상 악용 선동세력, 단체 각성하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나왔다.
SNS상에서는 이날 소녀상으로 진입을 시도하며 욕설과 고함을 치는 ‘어버이연합’ 회원들 앞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미소로 대응한 한 여성의 사진이 빠르게 확산,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았다.
사진 속 주인공은 ‘수요예술행동 청년예술가 네트워크’ 회원으로 활동 중인 시민활동가 홍승희 씨다. 그는 세월호 참사와 국정교과서 문제 등 사회문제에 꾸준히 목소리를 내고 있다.
수요집회 이후 홍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버이연합 할아버지들은 제 눈을 똑바로 쳐다보지 못하셨다”며 “소녀상 앞에서 이러지 말라고 했을 때 흔들리던 눈빛을 봤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홍씨는 또 다른 글에서 자신이 들고 있던 팻말에 적힌 문구와 관련, “‘물에 빠진 애들 구하는 게 왜 애국인가’라는 질문이 있어 답변한다”면서 “애국이란, 국가의 상징 ‘태극기’가 아니라, 국가의 본질인 ‘국민’을 사랑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VIP 눈치보고 업무 보고하는 동안 아이들은 철문을 맨손으로 뜯어냈고, 각하에 충성하는 동안 소녀들은 위안부로 끌려갔다”면서 “국민을 구하는 게 국가의 존재이유. 고로, 불의에 대한 저항은 선택이 아니라 국가존재기반”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효녀연합’ 등장 소식에 일부 네티즌들은 “신선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행동하는 청년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는 이들도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