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뉴시스>

법원이 변희재 씨와 인터넷매체 <미디어워치>에 방송인 김미화 씨에게 ‘친노좌파’, ‘종북’ 등의 표현을 쓰지 못하도록 강제조정 결정을 내렸다.

<한겨레> 등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2조정센터는 김미화 씨가 변씨와 미디어워치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 조정을 통해 변씨가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트위터에 쓴 글 14건과 미디어워치의 김씨 비방 기사 4건의 전체 혹은 일부를 삭제하도록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남부지법은 또 미디어워치가 조정 확정일까지 김씨의 행적에 대한 비방 기사를 보도하면 건당 500만원을 지급하도록 했다. 이밖에도 미디어워치에 게재된 김씨 사진이 초상권을 침해했다면 손해배상금 800만원을 김씨에게 지급하라고 했다.

하지만 어느 한 쪽이든 조정결정을 받아들이지 않고 이의를 제기하면 정식 재판이 진행된다. 반면, 조정 결정문을 송달받고 2주 이내에 이의를 신청하지 않으면 이는 확정 판결과 같은 효력이 생긴다.

한편, <한겨레>는 미디어워치가 지난 2013년 3월 김씨를 ‘친노좌파’ ‘종북’으로 표현하며 김씨의 성균관대 석사논문 표절 혐의가 있다고 보도했고, 변씨는 이 내용을 트위터에 올렸다고 전하면서 “같은 해 10월 성균관대는 표절이 아니라고 밝혔고, 이후 김씨는 변씨를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변희재씨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김미화 논문표절은 검찰 조사결과 인정이 되었는데,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면서 “김미화의 성균관대 지도교수, 윤리위원장 등등을 모두 증인 신청하여, 표절 문제 종지부를 찍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