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이용득 발언이 막말이면 박근혜, 국민IS 발언은?…원조는 MB”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새정치민주연합 이용득 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해 새누리당이 발끈하고 나섰다. 온라인상에서는 ‘사실을 이야기한 게 뭐가 문제냐’는 반응과 ‘인신공격성 막말’이라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 최고위원은 11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대통령은 어찌된 건지 출산이나 제대로 알고 하시는 말씀인지, 누리과정 예산은 안 된다고 하면서 신혼부부에게는 10만 채 넘는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하고, 대체 앞뒤가 안 맞는 얘기를 하고, 또 출산시키기 위해 노동개혁을 하겠다고 한다”며 박 대통령의 발언을 비판했다.
이용득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아무리 결혼 안 해보고, 노동 안 해보고, 이력서 한번 안 써 본 대통령이지만 밑에서 써주는 글만 읽어대는 사람이 아니라 가슴이 있는, 이해할 줄 아는 착한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10일 박 대통령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회의를 주재하며 저출산의 가장 큰 원인은 만혼화 현상이고, 만혼화 현상은 제대로 된 일자리를 갖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동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박 대통령은 “(청년들이)소득이 없고 고용이 불안하기 때문에 결혼을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지금 우리나라가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방치하면 젊은이들의 가슴에 사랑이 없어지고 삶에 쫓겨 가는 일상이 반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득 최고위원의 발언에 새누리당 신의진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이용득 최고위원이 오늘 당 최고위원회에서 대통령을 향해 인신공격성 막말을 퍼부었다”면서 “이는 대통령 한 개인에 대한 모욕을 넘어 대통령을 선택한 국민들에 대한 모독이기도 하다”고 비난했다.
신 대변인은 “이런 기본조차 안 된 분이 야당의 최고 당직을 맡고 있다 보니 야당이 국민의 강한 지탄을 받고 있는 것”이라며 “즉각 대통령과 국민께 사과하고 최고위원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용득 최고위원의 해당 발언을 접한 일부 네티즌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IS’ 발언을 상기시키며 “사실을 이야기했는데 뭐가 문제냐”는 반응을 보였다.
서주호 정의당 서울시당 사무처장은 트위터를 통해 “이용득 최고위원의 발언이 ‘막말’이면 함께살자고 절규하는 국민들을 테러집단 IS에 비교한 박근혜 대통령과 국민들을 대상으로 수없이 망언을 해온 새누리당 의원들의 발언은 도대체 뭐냐”고 따져 물었다.
반면, 해당 발언이 ‘인신공격성 막말’이라는 지적과 함께 이 최고위원을 질타하는 의견도 잇따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