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사복조, ‘민중총궐기대회’서 한상균 위원장 검거 시도.. 조합원과 충돌
수배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14일 ‘민중총궐기 투쟁대회’에 모습을 드러내고 “민중총궐기는 폭력행위를 하려는 것이 아니라, 민생난의 책임과 민주주의에 대해 묻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1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민중의 단결, 총궐기야말로 세상에 희망을 불어넣는 절박한 숨구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노총은 취업규칙 개악과 성과해고 행정지침이 발표되거나 국회에서 개악법안 통과가 시도될 시 즉각 총파업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그 시기는 12월 초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또한 비슷한 시기 2차 총궐기도 조직해낼 것이며, 그 때는 전국 각지에서 정권심판을 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체 노동계급을 대신해야 할 민주노총 위원장으로서 정치총파업, 그 권리선언의 길에 또 다시 구속을 각오하고 나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경찰은 ‘민중총궐기대회’를 위해 모습을 드러낸 한상균 위원장을 체포하기 위해 경찰 사복조를 배치, 기자회견을 마친 한 위원장에 대한 체포를 시도했다.
하지만 조합원들이 이를 막아섰고 이 과정에서 경찰과 조합원 간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현재 한상균 위원장은 프레스센터 안으로 피신한 상태다.
앞서 한 위원장은 세월호 추모 집회에서 불법행위를 주도한 혐의로 기소됐지만 재판에 출석하지 않아 지난 11일 법원의 구금용 구속영장이 발부된 상태다. 또 경찰로부터 소환 통보를 받았지만 8차례 불응하면서 지난 6월 체포 영장이 발부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