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朴, 습관적 선거개입…野-비박에 노골적 낙선운동”

“혼 비정상? 교과서 검증한 靑 교문수석실‧교육부 왜 문책 안하나?”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11일 박근혜 대통령의 전날 국무회의 발언에 대해 “야당과 비박에 대한 노골적인 낙선운동”이라고 비판했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과거 한나라당이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어떻게 했는지 돌아보며 자중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진실한 사람만 선택받게 해달라”고 말해 노골적 총선개입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대해 문 대표는 “장관과 청와대 출신들을 대거 선거에 내보내고 있는 가운데 (나온) 이번 박근혜 대통령 발언은 자신의 사람들을 당선시켜 달라는 노골적인 메시지”라고 비판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습관적인 선거 개입 발언”이라며 “박 대통령이 스스로를 대구지역 공천심사위원장으로 축소했다”고 질타했다.

박 대통령의 “바른 역사 못 배우면 혼이 비정상” 발언에 대해서도 문 대표는 “국민까지 비정상으로 모는 박근혜 정부야 말로 비정상 정부”라며 “교과서 검증에 관여한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실과 교육부 관계자들을 왜 문책하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앞서 이태진 전 국사편찬위원장은 CBS 라디오에서 “정부 초기에 검인정 작업 심사가 일단 끝났을 때도 청와대 교문수석실에서 한 부를 가져가서 한 열흘간 검토를 했다”며 현재의 한국사 검인정 교과서는 박근혜정부 초기 청와대가 직접 검증했다고 밝혔다.

이태진 서울대 국사학과 명예교수는 이명박 정부인 2010년 9월부터 박근혜 정부 초기인 2013년 9월까지 국사편찬위원장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