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집필진 모집에 난항 겪자 ‘뒷북 간담회’ 추진

‘한국사 국정교과서’ 집필을 주도하는 국사편찬위원회가 집필진 모집에 난항을 겪자 뒤늦게 사학계 설득 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교육부는 한국사 국정교과서 집필 거부를 선언한 주류 사학회와 간담회 일정을 세우고 참여 여부 등을 묻는 확인 절차에 들어갔으나 대부분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사학계 관계자는 “교육부는 한국사 국정 전환에 앞서 지금까지 역사학회를 상대로 제대로 된 토론회나 공청회를 가진 적이 없다”며 “기존 교과서를 마치 북한 교과서 같다고 색깔론으로 몰아세운 중앙부처와 과연 논리적인 대화가 통할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는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김정배 국사편찬위원장은 한국사 국정 전환 발표 이후 ‘집필진 구성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공언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자 비선 접촉을 추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한국사 국정 전환을 강행하면서 역사학계의 의견을 단 한 번도 수렴하지 않았다가 악화된 여론 때문에 이제야 형식상 (의견수렴 절차에)나섰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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