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부정하는 일본에 맞서 정부‧민간단체 힘 모아 고발하고 바로잡아야”
일제에 끌려갔던 한인 강제징용자들의 유골을 모아둔 다카시마 공양탑 주변을 재정비하는 모금 운동이 시작됐다. 이는 <MBC> ‘무한도전’에서 탄광 섬에 방치되었던 공양탑 찾아가는 길을 소개하며 큰 관심을 모았다.
18일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크라우드 펀딩 업체 유캔스타트와 함께 「다카시마 공양탑 가는 길 정비한다」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 프로젝트 보러가기)
일본 군수 대기업인 미쓰비시가 한인을 강제 징용한 탄광 섬 중 하나인 다카시마는 현재 일본의 근대화 관광지로 유명하다. 이 곳의 공양탑은 한일 유골 매장지를 알린다는 명목 하에 세웠지만 찾아가기 힘든 장소에 방치되어 있다.
서 교수는 “방송이 나간 후 네티즌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으며, 공양탑을 방문하고 싶다는 요청이 많아 주변을 정비할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며 “공양탑 주변은 허리를 90도로 굽혀야만 지나갈 수 있는 길이라 주변 정리를 하면 많은 사람이 방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 교수는 “네티즌과 의기투합해 정비 인력 5명을 투입하고 안내판을 설치하는 등의 비용을 모으려 한다”며 “10월 중순에는 작업을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서 교수는 석탄자료관 연표에 1939년과 1946년 사이의 한인 징용 사실이 누락된 것과 관련해 역사왜곡을 바로 잡는 움직임에도 나설 계획으로 알려졌다.
그는 <연합뉴스>에 “일본 정부의 역사 왜곡만 탓할 것이 아니라 한국 정부와 민간단체가 힘을 모아 일본의 한인 강제징용 현장을 고발하고 이를 바로잡으려 힘써야 한다”며 “강제징용 사실에 대한 정보센터 건립 등을 약속하고도 이를 이행하지 않는 일본 정부에 곧 항의 서한을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