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이회창 “朴 대통령, 독단에 빠진 건 아닌지 걱정”

이회창 쓴소리에 네티즌 “오죽했으면 저런 소리 하겠나”

이회창 전 국무총리가 서울대 강연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에 대해 “수직적 통치로 회귀하려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고 꼬집었다.

2일 이 전 국무총리는 모교인 서울대를 방문, 국가리더십연구센터가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개최한 포럼에서 ‘국가지도자의 리더십’에 대해 강연하며 이같이 말했다.

<뉴시스> 등에 따르면, 이 전 국무총리는 박 대통령이 유승민 전 원내대표와 국회법 개정안 문제 등으로 엇갈린 것과 관련해 “대통령이 배신자 발언을 했다. 유 의원이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배신자라는 욕이 쏟아져나오고 ‘왕따’시키는 현상이 벌어지는 것을 보고 이래선 안 된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이 전 국무총리는 “박 대통령의 원칙에 충실하고 할 일을 하는 강단이 있는 리더십에 아직 기대를 걸고있다”면서도 “박 대통령은 자신이 생각하는 것만이 정의라고 독단하는 것은 아닌지, 옛날 박정희 대통령 시절의 수직적 통치 형태로 회귀하려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한다”고 지적했다.

<사진제공 = 뉴시스>
<사진제공 = 뉴시스>

그는 청년 취업 등의 문제에 대해서도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이 전 국무총리는 “정의의 리더십이 결여되면 암울하고 희망을 잃은 사회가 된다”며 “취업, 창업, 교육 등 각 분야에서 공정한 기준이 서지 않고 연고주의, 편의주의가 만연하면 젊은이들이 어떻게 희망을 가지겠나”고 꼬집었다.

그는 “정의의 리더십이 없으면 부정부패가 만연하다. 또 아부사회, 비협사회가 된다. 정의의 기준이 없고 사회 분위기가 수직화되면 눈치를 보기 시작한다”며 “아부하는 분위기가 되면 그 사회는 가라앉은 사회가 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이 전 국무총리는 대통령이 정의로운 길로 가야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한 후 “대통령 스스로가 확고한 정의관을 가지고, 신념을 가진 대통령이 되어야한다”며 “대통령은 미래의 리더십도 가져야한다. 미래의 리더십은 줄타기 외교에서 벗어나 강대국이 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아직 우리나라 국력이 강대국의 관계를 봐야하는 입장이지만 사드 배치 문제 같은 것은 대북 관련해 우리에게 필요하다면 해야지, 중국이 뭐라고 한다고 눈치 볼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전 국무총리의 이 같은 쓴소리에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들을 보였다.

<사진제공 = 뉴시스>
<사진제공 = 뉴시스>
<사진제공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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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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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오죽했으면 저런 소리 하겠나?”(지*), “이 분 오랜만에 맞는 소리 함 하네”(달**), “정통 보수인 이회창의 말을 들었다면 가짜 보수들의 횡포를 막고 반성하라”(우**), “정의와는 거리가 먼 리더십. 정의가 어디있나?”(C**), “수직 체계에서 한 평생 보낸 이회창 입에서 박 정권이 수직적 체계로 돌아간다고 걱정한 거 보면 독재가 좀 심한 모양”(잠꾸**), “박근혜 대통령이 이 기사를 꼭 읽었으면, 그리고 명심했으면 하는 바램이다”(도*), “청와대가 명예훼손으로 고발할 듯”(청*), “좋은 말 하셨다”(김**) 등의 반응들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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