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이 ‘총선 필승’ 발언과 관련, 사과하는 등 진화에 나섰지만 사퇴 압박이 계속 되고 있다.

28일 정 장관은 “어떤 정치적 의도나 특별한 의미가 없는 덕담이었다”며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새정치민주연합은 “여론이 심각하게 돌아가자 부랴부랴 사과한 것으로 보이는데 사과로 끝낼 일이 결코 아니다”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 <사진제공 = 뉴시스>

김성수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말하며 “자신은 아무 의도 없이 한 말이라지만 그 말 한마디로 정종섭 장관은 선거 사무를 관장하는 행정자치부의 장으로서의 자격을 이미 상실했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정종섭 장관은 지난 2006년 서울대 교수 재직 시절 언론 기고를 통해 선거에서 반칙을 허용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말살이고 법치주의의 부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며 “여당 의원들 앞에서 총선 필승을 외치는 장관이 민주주의를 말살하고 법치주의를 부정하는 선거 반칙을 감시할 수 있다고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는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정종섭 장관은 또 자신의 책에 법은 불의에 대해 언제나 단호해야 하고 정의의 여신이 든 칼은 공정해야한다고 썼다”며 “정종섭 장관이 글 쓸 당시의 학자적 양심으로 돌아가 국민들이 보기에 공정하고 단호한 자기 결단을 내리기를 기대한다”고 압박했다.

SNS 등에서도 비판 목소리와 함께 사퇴하라는 반응들이 잇따랐다.

한 네티즌(qw***)은 “대통령 말 한마디에 탄핵도 하던 인간들이 법과 국민을 얼마나 우습게 봤으면 이따위 짓을 한단 말인가”라고 비판했고, 또 다른 네티즌(paul****)은 “즉각 사퇴 즉각 해임!”이라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야당의 무능을 탓해야 한다. 얼마나 무시할 만 하면 선거 주무장관이 저렇게 대놓고 여당편을 들까”(구름***), “일개 장관이 국민을 우습게 보는 구나”(구름*), “무지한 국민들은 관심이 없으니 이제 노골적으로 선거운동”(개*), “당연히 탄핵감이지”(k여****), “반드시 책임 물어라. 어물쩡 넘기지말고”(백면**), “참여정부였으면 언론에서 난리였을텐데”(-나***), “총선 보이콧해라”(da***) 등의 비난 반응들이 잇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