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창녕함안보 강가 일부에 형성된 녹조에서 독성 물질인 남조류 마이크로시스티스가 검출됐다.

27일 <오마이뉴스> 등에 따르면, 환경운동연합과 대한하천학회가 ‘일본 녹조 전문가와 함께하는 4대강 녹조 조사’ 일환으로 공동조사에 나선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

이들은 창녕 함안보 상류 선착장 부근에 발생한 녹조를 살펴보고 현장에서 시료를 채취, 현미경으로 관찰한 결과 독성 물질인 남조류 마이크로시스티스(Microcystis aeruginosa)가 관찰됐다.

박호동 교수는 “이 물질은 장기간에 걸쳐 간암과 간질환 그리고 소화기 계통 질병을 일으킨다”며 “더 정확하게 알기 위해서는 시료를 일본으로 가져가 분석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 지난해 낙동강에 창궐한 녹조 <사진제공 = 마창진환경연합>

구마모토환경보건대학 다카하시 교수는 낙동강 하류 일대 녹조 현상을 두고 “물을 막아서 흐르지 않으니까 녹조가 발생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많은 돈을 들여 보를 만들어 놓고, 녹조가 발생해 물을 정수하는 데 많은 돈을 들인다는 게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공동조사단과 함께 동행했던 임희자 마창진환경연합 정책실장은 28일 ‘go발뉴스’와의 통화에서 “녹조가 정말 심각한 상태”라며 “태풍이 지나가면 녹조가 어느 정도 사라질 줄 알았는데 그대로 있다”고 낙동강 상황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정부는 독성이 있는 물이라 할지라도 정수해서 먹으면 된다는 입장이지만 물고기들이나 농업용수로 사용되는 경우 사람이 먹게 되는 것 아니냐”며 “녹조 제거가 아니라 독성 있는 녹조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결국 보와 수문을 상시적으로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도 이 같은 소식에 우려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