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바고’ 논란 김광진 “軍, 논점 흩트리지 말고 반성부터”

與, 김광진 ‘의원 자격’ 운운…SNS “NLL 대화록 공개 김무성은?”

국방부가 기자들에게 엠바고(보도시점 유예)를 요청한 ‘북한 지뢰 매설 사건’에 대해 국회 국방위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의원이 SNS상에서 이를 먼저 언급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하지만 김 의원은 ‘국방부가 나에게 엠바고를 요청한 적이 있느냐’며 반박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떻게 우리 측 수색로에 북측 지뢰가 매설될 수 있었는지... 경계가 완전히 뚫려 있는 상황이란 것인데...”라는 글을 올렸다.

하지만 국방부는 해당 사건에 대한 정밀 조사를 마치는 10일 오전 10시 30분까지 출입 기자단에 엠바고를 요청해 놓은 상태였다.

김 의원은 이와 관련 <연합뉴스>에 “국방부로부터 브리핑을 들은 바 없고, SNS에 글을 올린 것이 경솔했다는 비판에는 별도로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했었다.

<사진제공=뉴시스>
<사진제공=뉴시스>

하지만 논란이 거세지자 김 의원은 11일 페이스북에 통해 ‘엠바고’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따로 말할만한 가치가 있는 게 아니라 넘어갔습니다만, 국방부는 자신의 잘못에 대해서 반성해야지 이런 걸로 논점을 흐트릴려고 하지 말라”고 비판, 기자들에게도 “최소한의 상식선에서 말씀해 달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엠바고라는 건 사전 설명이 있고, 그것을 유예해달라는 양해가 있어야 존재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국방부가 저나 제 의원실에 보고한 적이 있다던가요? 이런 사안이니 엠바고를 지켜달라고 말한 적 있다던가요? 보고한 적도 없으면서 무슨 엠바고입니까”라고 따져 물었다.

그는 또 “작전이 진행되는 혹은 예상되는 사안이면 엠바고의 필요성이 있지만 조사의 과정에 엠바고가 필요한가요?”라면서 국방부의 엠바고 요청이 부적절했음을 지적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기자들에 대해서도 “국방부의 발표로 일원화 하는 게 안보에 도움이 되는 것 아니냐 물으시던데 그럼 기자분들은 자체 취재는 안하고 대변인 브리핑만 붙여넣기로 기사쓰시나요?”라고 꼬집었다.

한편, 이번 사안과 관련해 새누리당은 논평을 내고 “국가관과 공직자로서의 기본적인 자질에 의심스러운 행동을 한 김 의원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은 공식적 입장을 내놓으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새정치연합 진성준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DMZ 지뢰사고와 관련해 새누리당이 김광진 의원을 비난하는 것은 어처구니 없는 일”이라면서 “세상에 어떤 제보자가 엠바고를 걸어서 제보를 한단 말입니까”라고 지적했다.

 
 

그런가하면 MBC 이상호 기자는 “엠바고란 기자실 차원의 합의에 불과하다”면서 “합의과정에 참여하지도 않은 국회의원에게 사전공개 운운하는 것은 정보독재를 의심하게 만드는 대목”이라고 꼬집었다.

 
 

이밖에도 네티즌들은 “김광진 의원이 기자냐”, “국가기밀인 NLL 대화록을 불법 유출, 토씨까지 똑같이 울부짖으며 읽던 김무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는 반응들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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