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석 “김무성 큰절 과공 아냐…美도 감동”

네티즌 “자식 잃은 국민이 진실 밝혀달라 무릎 꿇어도 외면하더니…”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수행의원들이 25일 저녁(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드블트리바이힐튼호텔에서 열린 한국전참전용사 리셉션에 참석, 참전용사들에게 큰절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수행의원들이 25일 저녁(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드블트리바이힐튼호텔에서 열린 한국전참전용사 리셉션에 참석, 참전용사들에게 큰절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방미 수행단장을 맡고 있는 장윤석 의원이 김 대표의 큰절에 대해 “과공(過恭)이라 비판하는 것은 편파적인 지적”이라고 말했다.

장 의원은 30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고 “김 대표는 한국전 참전용사들에게 정말 감사하는 뜻을 우리나라 고유의 예절방식으로 표했다”며 “그쪽에서도 그걸 알고 상당히 감동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김 대표는 지난 25일(현지시간) 워싱턴 더블트리 바이 힐튼 호텔에서 열린 한국전참전용사 만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와 수행의원들은 참전용사들에게 큰 절을 올렸다. 이를 두고 정당외교 품격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장 의원은 “미국 고위 관료에게 큰절을 했다면 그런 비판이 가능하다”면서 “(하지만)한국전쟁 당시 우리나라를 구해주신 참전용사들에게 또 한국전의 영웅, 낙동강의 영웅인 워커 장군 묘소에서 우리 방식으로 감사의 뜻을 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의 큰절은) 예우와 존경의 뜻을 표한 것이기 때문에 과공이라고 비판하는 것은 조금 편파적인 지적일 수 있다”며 “과공이라 지적한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미국 순방중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6일(현지시각) 워싱턴D.C. 알링턴 국립묘지를 방문, 낙동강 전선 영웅으로 유명한 월턴 워커 장국 묘지를 찾아 큰 절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미국 순방중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6일(현지시각) 워싱턴D.C. 알링턴 국립묘지를 방문, 낙동강 전선 영웅으로 유명한 월턴 워커 장국 묘지를 찾아 큰 절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중국보다 미국? 양자택일 할 문제 아냐

김 대표가 ‘역시 중국보다 미국이다’라고 밝힌 대목에 대해서는 “미국을 방문한 김 대표가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중국과 미국을 무슨 양자택일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중국의 중요성이 한미 동맹의 굳건한 기초 위에서 또 중국과의 무역, 중국과의 경제협력도 중요하다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장 의원은 지난 3월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피습 당시 김기종씨의 등에 올라타 추가 피해를 막은 바 있다. 미국 측에서 새누리당에 ‘장윤석 의원을 대표 수행단에 포함시켜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 의원의 이러한 해명에도 큰절 논란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jwp615)은 자신의 트위터에 “엄마보다 아빠? 중국보다 미국? 얘들에게나 외교에서 이런 말 쓰나요?”라고 지적했다.

한인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truthtrail)는 “집권당 대표가 미국 가서 연신 넙죽넙죽 절하고 다니네요. 임진외란때 이여송이 왔어도 그런 짓한 신하는 없었습니다. 작은 나라 일수록 자존심을 스스로 지켜내야 합니다”라고 비판적의 의견을 냈다.

네티즌들도 김 대표의 발언을 질타했다. 네티즌들은 “닉네임을 넙죽이라고 해야할 것 같습니다”(@east***), “김무성이 큰 절로 국민을 수치스럽게 만들었네요”(@halo***), “자식을 잃은 국민이 진실을 밝혀 달라 무릎을 꿇어도 외면하던 김무성. 뼛 속까지 비겁하다”(@nesun***)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김무성 대표는 29일(현지시각) 뉴욕 플러싱 대동연회장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큰 절 외교’를 두고 ‘과잉 외교’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리나라를 살려주신 분이 돌아가신 묘에 절 두 번했다고 서울의 언론에서 비판을 많이 하는데, 내년에 가서 나는 또 (절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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