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아르바이트 시급이 평균 6188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 대비 5.1%인상된 금액이며, 전국 시급(5759원)과 비교해 429원이 많다.

28일 한국노동사회연구소와 알바천국, 서울시가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등록된 채용공고 49만 2820건을 분석한 ‘2015 상반기 서울시 아르바이트 노동실태’결과에 따르면 이 같이 나타났다.

이는 작년 하반기(6042원)보다 2.4%(146원) 상승한 것이고, 올해 법정 최저임금(6030원) 상승률(7.1%)의 3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

▲ 서울시 자치구 아르바이트 시급 평균 분포도. <한국노동사회연구소 보고서 자료 캡쳐>

25개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강남구가 6418원으로 최저시급이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서초구(6321원), 영등포구(6320원), 용산(6313원), 마포(6298원), 동대문(6295원), 중구(6257원) 순이었다.

반면, 평균시급이 가장 낮은 곳은 도봉구였으며, 도봉구의 평균 최저시급은 6034원이었다. 다음으로 낮은 곳이 노원구(6058원), 중랑구(6072원), 관악구(6084원), 성북구(6088원)였다. 대체적으로 강북권 지역의 최저시급이 낮은 편이었다. 강남(6217원)과 비교했을 때 강북지역(6165원)이 52원이나 차이가 났다.

강남 3구만 놓고 봤을 때 서울 전체 지역에 비해 144원이 높았고, 전국대비로는 573원이 많았다.

채용공고수에 있어서도 강남과 강북은 큰 차이를 보였다. 강남(15.3%), 서초(7.5%), 송파(6.2%) 등 ‘강남3구’가 전체 공고의 29%를 차지했다.

반면, 강북3구인 중랑(1.9%), 강북(1.8%), 도봉(1.2%)은 4.9%에 그쳤다.

▲ 강남구와 강북구 시급 비교 현황. <한국노동사회연구소 보고서 캡쳐>

총 100개 업종 중 상위 40개 업종의 가장 많은 업종은 음식점(15.2%)이었고 편의점(12.7%), 패스트푸드(8.8%) 순으로 많았다.

그 중에서도 시급을 많이 받는 업종은 피팅모델(1만 2216원)과 나레이터모델(9570원)이었고, 다음으로는 조사‧리서치가 9439원, 방문‧학습지 9299원, 개인지도‧과외 9090원 순으로 많았다.

아르바이트 연령대별 시급 실태를 보면 20~24세 ‘대학생 청년 아르바이트’ 일자리가 전체 5분의 4 정도를 차지했고(지역 85.7%, 대학가 86.6%) 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일자리는 카페 종업원(9%)이었다. 다음으로는 커피전문점(8.5%), 사무보조(8.3%), 음식점(8.0%), 편의점(7.6%) 순이었다.

또 서울지역 대학가별 평균시급은 6443원이었고, 상위 10개 대학의 시급은 6231원이었다.

그 중에서 교대 부근이 6530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숙대 6322원, 홍대 6295원 순이었다.

모집 공고는 홍대 앞이 10.4%로 가장 많았고 이어 건대 9%, 숙대 6.3%, 교대 %, 동대 5.2% 순이었다. 서울지역 대학가별 시급이 5580원~6359원 사이로 결정된 곳이 전체 70%가 넘었다.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볼 때 시중에서 적용되는 시급은 법정최저 임금이 현실화 되지 못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내년도 법정최저임금은 6030원이다.

보고서를 작성한 한국노동사회연구소 김종진 연구위원은 이날 ‘go발뉴스’와 통화에서 “이 조사 결과는 알바천국과 같은 인터넷 구인구직 포털사이트에 사용주가 올린 모집공고만을 보고 분석한 것”이라며 “실제로는 조사 결과에 명시된 금액보다 못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또 아르바이트 공고를 하면서 실제로는 임금은 ‘협의 후 결정’ 이라고 명시된 게 많다”면서 “실제 채용 과정에서 식급을 낮게 부르면 아르바이트생으로서는 감수할 수밖에 없다. 또 꺾기, 조퇴, 강매, 남은 음식 전가 등과 같은 여러 사안들은 고려되지 않은 보고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보고서에 나타난 수치 이면에 드러나지 않은 실상을 잘 살펴봐야 봐야 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