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이 국정원 해킹 파문과 관련 이병호 국정원장과 원세훈 전 국정원장, (주)나나테크 대표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새정치연합 안철수 국민정보지키기 위원장은 23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원 전 원장과 나나테크 허모 대표 등을 통신비밀보호법 제10조 및 제12조 등을 위반한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 23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국정원 해킹 사건 관련 이병호, 원세훈 전현직 국정원장 등을 고발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 안철수 국민정보지키기 위원장. <사진제공=뉴시스>

안 원장은 “진실 규명을 위해 국정원에 요구한 자료가 현재까지 단 한 건의 자료도 제출되지 않았다”며 “특히 국정원은 국회의 자료 제출 요구에 무반응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원장은 지난 21일 국정원의 스마트폰 해킹과 관련해 국정원에 로그기록 파일 원본 등 30여 개의 자료 제출을 요구한 바 있다.

이어 “국정원의 불법해킹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서 이병호 국정원장, 원 전 원장 등을 상대로 한 고발장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신경민 위원과 송호창 의원, 박수현 원내대변인이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검에 문재인 대표 명의로 고발장을 접수했다.

한편,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등 시민사회는 이병호 국정원장 등 전‧현직 국정원장 등을 국민고발의 형태로 고발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