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정의당의 새 사령탑으로 선출된 심상정 대표가 오는 9월까지 진보대통합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 나선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또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해 독자세력화 움직임을 보이는 천정배 의원과도 통합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겨, 내년 총선을 앞두고 새로운 ‘통합진보당’이 탄생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19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경선 부정 문제로 극심한 내홍 끝에 갈라선 구 통합진보당계 정치인들과도 재결합 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 정의당 새사령탑에 오른 심상정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3기 지도부 선출보고대회에서 인사말 하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심 대표는 20일 <CBS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진보결집은 그동안의 진보정치 과정에서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다. 그 때 실망과 상처로 여전히 지지를 유보하는 분들이 많이 있다”면서 “이런 분들을 정중히 모셔 오자는 것이다. 취임식이 끝나자마자 정의당의 대문을 활짝 열어놓고 전국적으로 대장정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진보정치 2기인 9월까지 진보 통합을 완료하겠다는 약속을 실현시키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심 대표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국민모임, 노동당을 포함한 4자 연대 테이블에서 통합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 외에도 구 통합진보당 출신 의원, 무소속 천정배 의원들과의 연대 가능성도 열어두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천 의원과 혁신방향이 맞는다는 판단이 서면 함께할 것”이라며 “앞으로 대표활동을 본격적으로 하면서 다양하게 만나겠다”고 밝혀 심 대표의 발걸음이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진보정치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국내정치 현실에서 내년 총선을 기점으로 생사의 갈림길에 선 진보정치의 외연 확장을 위한 심 대표가 느끼는 표면적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의당과 천 의원의 통합, 또 구 통합진보당 소속 의원들과 재결합도 현실적인 연대 가능성은 낮게 점쳐지고 있다.

이와 관련 (사)의제와전략 더모아의 윤태곤 정치분석실장은 ‘go발뉴스’와 통화에서 “심 대표가 왼쪽으로는 지금 진행되고 있는 4자 연대 테이블을 계속해 가면서 결과물을 내놓겠다는 것이고 오른쪽으로는 새정치연합 출신인 천 의원과도 대화의 가능성을 열어 놓겠다는 것”이라며 “천 의원과 대화는 할 수 있다는 소리지 통합해 뭔가를 하겠다는 건 아니다. 가능성도 낮다”고 밝혔다.

이어 “구 통합진보당 소속이었던 당원들을 정의당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가능할지 몰라도 김성동, 이상규, 김미희, 김재연 전 의원들과 재결합도 현실적으로 낮아 보인다”는 분석을 내놨다.